UAE 라스알카이마 연안서 갑판 화재
美 '프리덤' 개시일, 나무호와 같은 날
이란 외무 방중 "해협문제 조속 해결"
인디아투데이, NDTV 등 인도 매체가 이날 중국 매체 차이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 소유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JV이노베이션'호는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 지역의 사크르항 인근에서 '공격(under attack)'을 당했다. 공격 주체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로 인해 선박 갑판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 탑승 인원이나 승무원 부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선박에는 '중국 선주·승무원(CHINA OWNER&CREW)'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고 한다.
공격 시점인 4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선 통항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발표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개시일이다.
미국이 이날 미국 국적 상선 2척을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빼내는 등 물리적 해로 개방에 착수하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안팎의 각국 선박에 사격을 가하며 맞섰다.
이 과정에서 4일 UAE 국영 석유회사 ANDOC 유조선 1척, 5일 프랑스 해운사 CMA CGM 화물선 1척 등이 이란 공격에 노출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한국 벌크선 'HMM 나무호'도 4일 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 화재가 발생했다. 다만 나무호 화재 원인이 외부 공격이었는지 여부는 아직 조사 중이다.
NDTV는 UAE·프랑스뿐 아니라 이란의 핵심 우호국 중국 유조선까지 피격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위기 초기에는 이란이 중국 선박에 한해 해협 통과를 허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제 그런 '안전 통행'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국 유조선 관련 이란 당국 공식 입장이나 주요 언론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관련 상황을 설명하면서 부상자는 없다고 확인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파악된 정황에 따르면 해당 공격을 받은 선박은 마셜제도 선적으로 중국 국적의 선원들이 탑승해있다"며 "현재까지 해당 선박에서 선원 사상자가 있다는 정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다수의 선박과 선원들이 전쟁의 영향으로 해협에 갇혀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조속히 해협의 원활한 통행을 회복하고 민간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을 수호하는 것이 지역 국가들과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본다"고 촉구했다.
이란 정부가 직접 중국에 상황을 설명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6일 베이징을 찾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호르무즈 개방 문제는 조속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왕 부장은 "해협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는 해협의 정상적이고 안전한 통행 회복에 공통된 우려를 갖고 있고 중국은 당사자들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요구에 조속히 응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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