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우 의장, '졸업여행' 때문에 본회의 산회"…우 의장 측 "외교적 결례"

기사등록 2026/05/08 18:44:46 최종수정 2026/05/08 18:52:25

우 의장, 국힘 개헌안 등 필리버스터 예고에 본회의 산회

野일각 "필버 무산 시켰으니 졸업 여행 다녀오시라" 공세

국회의장실 "외교결례적 발언 철회하고 공식 사과하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대한민국헌법 개정안 표결 불참과 민생법안 필리버스터 신청에 유감을 표명하며 의사봉을 내리치고 있다.  2026.05.0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이 개헌 절차 무산 직후 우원식 국회의장의 다음 주 해외 의회외교 일정을 두고 '졸업 여행'이라고 하자, 우 의장 측이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며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번 외교는 국익을 위해 초당적 방문을 구성해 국회의장과 민주당, 국민의힘, 비교섭 단체 소속 의원들이 함께 하는 일정"이라고 했다.

조 비서실장은 "케냐는 작년 9월부터 무역 및 투자 협력 확대를 위한 교류 일정을 논의해왔고, 이번 네덜란드 상원 및 하원 방문은 12·3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월 네덜란드 하원의장의 대한민국 국회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상당 기간 준비한 외교 일정"이라고 했다.

이어 "케냐는 동아프리카 외교 및 다자협력에 있어 중요거점이고, 네덜란드는 반도체 산업에 있어 대한민국과 상호보완적 강점을 보유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기도 하다"고 했다.

조 비서실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충권과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국회의장과 여야 의원들의 공식 해외순방을 '졸업 여행'이라고 조롱하는 것은 외교상대국인 케냐 및 네덜란드에 대한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회외교는 국익에 있어 중요한 수단임에도, 국회의장을 공격하기 위한 정쟁의 수단으로 삼아 악용하는 저급한 인식과 태도에 대한 매우 유감"이라며 "이에 국회의장실은 최 의원과 박 의원의 외교결례적 발언 철회 및 공식 사과를 요청드리는 바"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 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헌법 개정안과 비쟁점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예고하자 "헌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 오는 6월 3일 개헌 국민투표 시행을 위한 절차는 오늘로써 중단됐다"며 본회의를 산회했다.

이를 두고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우 의장이) 오는 10일부터 졸업여행을 가야 해서 안건을 못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우 의장이) 필리버스터를 무산시키셨으니 마지막 졸업여행 맘 편히 다녀오시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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