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사후조정 절차 돌입 합의…11~12일 진행
정부, 교섭 재개 촉구…사측도 대화 통한 해결 강조
노조 "만족할 만한 결과 없으면 총파업 나설 것"
정부는 물론 사측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한 직후 노사가 사후조정 절차에 돌입하기로 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성과급을 눌러싼 노사의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노조가 "만족할 만한 결과가 없으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파업 리스크'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사후조정 절차 돌입키로…11~12일 진행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김도형 고용노동부 경기지방고용노동청장과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직후에는 사측까지 포함한 노사정 미팅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노동부는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정부 차원에서 교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겠다"며 사후조정 절차를 강력 권유했다.
이에 노조는 내부 검토를 거쳐 사후조정 절차에 응하기로 했다.
사후조정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제61조의 2와 노동위원회 규칙 제174조 등에 따라 조정기간 내 조정이 성립되지 않은 경우에도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동위가 다시 조정에 나서는 절차다.
노사 쌍방이 요청하거나 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사후조정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당사자 모두의 동의를 얻어 개시할 수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월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지만, 3월3월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노사는 2년 전 창사 이래 첫 총파업 당시에도 사후조정을 신청해 협상을 이어간 바 있다.
당시 노사는 3차례에 걸친 사후조정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이후 개별 교섭을 통해 임금협약에 합의했다.
◆정부, 교섭 재개 촉구…사측도 대화 통한 해결 강조
앞서 정부가 노사에 교섭 재개를 촉구하고, 사측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한 이후 사후조정에 대한 합의가 급물살을 탔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지난 7일 노동자의 헌신을 평가하면서도 "오늘날의 삼성이 있기까지 정부 지원과 막대한 전력 확보를 위한 지역 주민들의 협조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촉구했다.
중앙노동위원회도 사후조정 신청을 위한 노사 설득에 나섰다.
사측도 같은날 대표이사 명의로 낸 메시지에서 대화를 통한 협상 재개를 강조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과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은 임직원 대상 메시지에서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만족할 만한 결과 없으면 총파업 나설 것"
노사가 사후조정에 합의했지만, 노조가 "만족할 만한 결과가 없으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파업 리스크'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2026년도 임금·단체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성과급 상한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직원들이 성과급 상한선인 연봉의 50%를 초과하는 '특별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하겠다고 제안했다.
국내 1위 달성시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하고 메모리사업부에는 경쟁사 이상의 대우를 보장하는 안을 제안했다. 이러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은 5억4000만원에 달한다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반면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 및 제도화, 약 4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영업이익 15% 재원 활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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