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드컵 철도 22만원→15만원 인하…"여전히 비싸다"

기사등록 2026/05/08 12:06:30
[밴쿠버=AP/뉴시스] 지난 4월 10일(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행사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전시되어 있다. 2026.05.06.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2026 FIFA 월드컵 개막이 1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욕시가 교통수단 요금 조정에 나섰다.

8일(현지시각) 미국 디애슬레틱은 뉴저지교통공사가 월드컵 경기용 왕복 철도 요금을 150달러(약 22만원)에서 105달러(약 15만원)로 30%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이전보다는 가격 부담이 나아졌지만 평소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8배 이상 인상된 가격이다. 뉴저지교통공사의 뉴욕 펜실베이니아역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을 잇는 29㎞ 구간 왕복 요금은 원래 12.9달러(약 1만8000원)였다.

그간 시민들과 월드컵 팬들은 지나친 교통수단 가격 인상에 반발해왔다. 뉴저지 주지사 미키 셰릴도 "일반 통근자들이 비용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월드컵을 통해 110억 달러(약 16조원)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스스로 밝혔으면서도 개최 도시들에 대중교통과 안전 비용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저지교통공사 CEO 크리스 콜루리는 "셰릴 주지사는 뉴저지 주민과 통근자에게 재정 부담을 지우지 않으면서 월드컵의 뉴저지 홍보 효과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콜루리는 "이에 따라 주지사는 티켓 가격을 낮추라고 지시했고, 30% 정도를 인하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가격 인하 조치가 내려지면서 월드컵 관련 교통 서비스에 드는 약 4800만 달러(약 702억5800만원)의 비용을 충당할 방법이 화두로 떠올랐다. 콜루리는 재원이 후원사 등에서 나온다고 밝혔는데, 주지사가 세금 대신 다른 자금을 확보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지원 주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근자의 비용 부담 없이 자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고, 추가 민간 자금도 계속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FIFA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 측은 "FIFA가 팬 수송 비용에 기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뉴저지교통공사 측에 민간 자금을 확보해서 요금을 낮추도록 지시했다"면서 "흔쾌히 나선 기업들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이 팬들과 뉴저지 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치에도 불구하고 영국 축구서포터협회는 여전히 가격이 높다고 지적했다. 2022 FIFA 월드컵 때는 카타르 측이 공식 티켓 소지자에게 도하 지하철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했다. 하지만 미국은 월드컵 투자 비용을 경제 효과로 회수하려는 도시와 주 정부의 입장 때문에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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