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선수에 대한 국제 대회 참가 제한 권고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2022년 동맹국인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전초 기지로 자국 영토를 이용하게 해줬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이 됐다.
유로뉴스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IOC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국제연맹과 국제 스포츠 행사 기관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단체를 포함한 벨라루스 선수들 참가에 대해 더 이상 어떠한 제한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이나 분쟁 개입을 포함한 정부의 행위로 인해 선수의 국제대회 참가가 제한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했다.
IOC 집행위는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와 관련한 상황은 벨라루스 국가 올림픽위원회(NOC)와 관련된 상황과 다르다"며 "ROC는 IOC 법률위원회가 이 사안을 검토하는 동안 자격 정지 상태가 이어진다"고도 밝혔다.
이어 "IOC 집행위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의 반도핑 시스템을 조사하게 만든 최근 정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주목해왔다"며 "IOC 집행위는 이 상황에 대해 더 명확한 이해를 얻고자 한다"고 했다.
IOC 집행위는 지난 2022년 2월28일 러시아의 우크리아나 전면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를 제한할 것을 국제 스포츠 연맹들에게 권고했다. 대다수 국제 스포츠연맹들은 IOC 집행위 권고에 따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대회 참가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는 2023년 10월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 지역의 스포츠 조직을 관할로 일방 편입했다는 이유로 자격이 정지됐다.
이번 권고로 오는 2028년 하계올림픽에서 벨라루스 대표단이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유로뉴스는 보도했다. 2028년 올림픽 예선은 오는 여름 시작된다.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은 지난 2024년 파리 올림픽과 지난 2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 러시아인과 함께 국가 상징을 박탈당한 채 '개인 중립 선수'로 출전했다. 파리 올림픽에는 17명,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는 7명이 참가했다.
신화통신은 IOC 집행위 결정에 대해 지난해 9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시작한 '미래에 적합(Fit for the Future)' 구상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구상은 정치적 간섭 없이 스포츠에 접근하고 경쟁할 수 있는 선수의 기본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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