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나온 손흥민…재차 확인한 홍명보호의 '고지대 적응' 중요성

기사등록 2026/05/08 11:13:29

월드컵 조별리그 고지대에서 치르는 한국

베이스·사전 캠프 등 현지 적응 위한 준비

'주장' 손흥민의 낯선 환경 공유 중요성↑

[톨루카=AP/뉴시스] LA FC(미국)의 손흥민이 6일(현지 시간) 멕시코 톨루카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2차전 톨루카와 경기 후반 추가 시간 네 번째 실점 후 아쉬움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LA FC는 0-4로 대패해 1,2차전 합계 2-5로 패하면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2026.05.07.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공격수 손흥민(34)이 고지대에서 어려움을 드러내면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고지대 적응 중요성을 또 한 번 확인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6월12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갖는다.

이후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을 소화하고,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일정을 치른다.

월드컵 사상 최초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3개국에서 진행되지만 이동 거리가 짧고 '해볼 만하다'라는 평가를 받는 조에 배치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달라하라=AP/뉴시스]북중미월드컵 열리는 멕시코 아크론 스타디움. 2025.10.16.

다만 1, 2차전이 열리는 에스타디오 아크론이 해발 1571m의 고지대라는 변수가 있다. 3차전을 치르는 BBVA 스타디움은 그보다 낮은 해발 500m 정도지만, 한국 선수들에게는 낯선 환경이다.

홍명보호는 고지대를 대비하기 위해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과달라하라 지역으로 신청했고, 멕시코 프로축구 클럽인 클루브 데포르티보 과달라하라의 훈련장인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현지 적응에 나선다.

멕시코 입성 전 갖는 사전 캠프지도 고지대인 1460m의 솔트레이크시티 훈련장으로 정한 데다, 온전히 축구와 새 현장에 집중할 수 있게 별도 출정식도 없이 결전지에서 소집하는 계획까지 세웠다. 솔트레이크시티 훈련장에서 엘살바도르를 포함해 총 두 번의 실전 경기도 치를 예정이다.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3월 유럽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귀국 인터뷰 도중 눈을 감고 있다. 2026.04.02. ks@newsis.com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실전은 또 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홍명보호의 핵심 공격수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고지대에서 온전한 기량을 뽐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LAFC는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토너먼트를 소화하며 반복해서 멕시코 클럽팀들과 경기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해발 2130m의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에서 치른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대회 8강 2차전 원정 경기(1-1 무)에서 슈팅 1개에 그치며 부진했다.

7일 톨루카(멕시코)와의 대회 4강 2차전에서는 '원정 팀의 지옥'으로 불리는 해발 2774m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서 0-4 대패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패배로 LAFC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침묵한 것뿐 아니라, 퇴장으로 10명이 된 뒤 수비에 가담해야 했던 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 선수에게 공을 빼앗겨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교체돼 홍명보 감독이 격려하고 있다. 2025.11.14. ppkjm@newsis.com

고지대 특성상 골킥은 더 높이 가고, 장거리 패스는 더 멀리 날아간다.

땅에 공이 튀어 오르는 높이도 커, 손흥민을 비롯한 LAFC 선수단은 역습을 효율적으로 가져가지 못했다.

홍명보호도 최근 스리백을 바탕으로 한 역습 전술을 구사하는 만큼, LAFC의 최근 멕시코 원정 경기는 좋은 참고서가 될 전망이다.

손흥민으로선 이번 멕시코 원정 경험을 대표팀 동료들과 공유해 고지대 해법을 찾는 게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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