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50억 달러에서 최근 220억 달러로 ↑
예측시장, 스포츠부터 전쟁까지 다양한 분야 거래
불법 도박으로 봐야한다는 의견 및 내부자 거래 비판도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예측 플랫폼 칼시(Kalshi)의 기업 가치가 1년도 채 안 돼 4배 증가한 22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칼시는 최근 마무리된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220억 달러(32조1700여억원)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칼시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12월 평가받은 110억 달러에서 약 2배 늘어난 것이다. 그보다 앞선 10월 기업가치는 50억 달러에 불과해 약 7개월 만에 4배 넘게 올랐다.
타렉 만수르 칼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공지능(AI) 분야를 제외하고 이처럼 빠르게 성장한 분야는 거의 없다"고 했다. FT도 "칼시의 성장은 미국 예측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예측시장은 스포츠, 선거, 날씨, 심지어 전쟁까지 다양한 사건 결과에 돈을 걸고 거래하는 시장이다. 칼시는 지난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결과를 정확히 맞추며 주목 받았다.
칼시는 주로 스포츠 분야에서 대부분 수익을 거두고 있으며,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블록 트레이딩 기능을 확장하고 출시 예정인 리스크 관리 상품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산운용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가우탐 추건니는 FT에 "예측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조 달러까지 달할 것"이라며 "스포츠 분야는 칼시 같은 플랫폼에 있어서 진입점이지, 최종 목표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예측시장을 '합법적인 파생상품'이 아니라 '불법 도박'으로 봐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내부 정보나 국가 기밀을 활용한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는 논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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