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 '황제주' 10종목으로 확대…효성重 460만원 '몸값 1위'

기사등록 2026/05/08 10:24:32

SK하닉·SK스퀘어 한 달간 주가 2배 급등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코리아빌드위크·일렉스 코리아 2026를 찾은 관람객들이 효성중공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02.0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 7000선을 돌파하며 '불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 들어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도 10개 종목으로 늘어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황제주는 총 10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4개(효성중공업·삼성바이오로직스·고려아연·삼양식품)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효성중공업이 460만1000원으로 국내 증시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다. 이어 두산(181만7000원), SK하이닉스(165만4000원) 고려아연(156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146만8000원), HD현대일렉트릭(142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1만7000원), 삼양식품(126만4000원), 태광산업(112만9000원), 본시스템즈(102만3000원) 등 10개 종목이다.

효성중공업은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팽창으로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장비인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폭발한 데다 노후화된 미국의 전력망 교체 주기까지 맞물리며 역대급 호황을 맞이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8000원대까지 추락했던 효성중공업 주가는 이후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말 170만원 안팎이던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두 배 이상 뛰며 단기간에 400만원대를 돌파하며 대장주가 됐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쌍두마차'인 SK하이닉스는 한 달 만에 주가가 80만원대에서 160만원대로 두 배나 폭등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등 AI 관련 메모리 수요가 폭발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거두며 영업이익률 72%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최대 주주인 SK스퀘어는 지난 6일 108만9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로 마감,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과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힘입어 덩달아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올 1월2일 36만8000원으로 출발했던 주가는 수익률이 195.2%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코넥스 상장사 로봇 전문기업인 본시스템즈는 최근 1년 거래량이 0이었다. 그러나 실제 체결 없이 호가만으로 형성되는 가격인 기세 가격으로 주가가 100만원 이상으로 표시됐다. AI 로봇의 필수 부품인 정밀 감속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삼성전기(91만7000원), LIG디펜스에어로(86만6000원), 삼성SDI(69만3000원) 등 예비 황제주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삼성전기는올해에만 25만원선에서 91만원선까지 3배 이상 뛰며 주가 100만원선에 근접하고 있다.

코스피가 7000선 돌파와 함께 주요 대형주 주가가 수백만 원대로 치솟으면서 가격 부담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최소 거래 단위인 1주를 매수하기 위한 자금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소액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일부 고가주를 중심으로 액면 분할 추진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액면분할이 이뤄질 경우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거래 접근성이 개선되고 유동성이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200만원을 웃도는 '황제주'였던 삼성전자는 2018년 50대 1 액면분할을 단행하면서 주가가 대폭 낮아졌다.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나며 '국민주'로 자리잡았다. 한때 주가가 200만원을 호가하던 롯데제과와 롯데칠성도 액면분할로 주가를 크게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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