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계좌 1억개·예탁금 130조…증시 몰리는 새내기 개미

기사등록 2026/05/08 05:00:00 최종수정 2026/05/08 06:12:22

올 들어 계좌 708만개 늘어

(자료=금융투자협회)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주식투자를 해본적이 없는데 처음 계좌를 텄어요. 적금 만기되는 게 있는데 이걸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살 지, 뭘 사야 할 지 망설여져요."

코스피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새내기 투자자들이 증시에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1억537만개로, 올 들어 708만개 증가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계좌가 1545만개 늘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월 60만개 증가 수준에 그쳤지만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해 9월 121만개, 10월 140만개, 11월 125만개의 계좌가 개설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171만개의 계좌가 증가했다.

올해 1월에는 171만개가, 2월에는 203만개 개좌가 신규 개설됐다. 3월과 4월에는 각각 계좌가 148만개, 141만개 증가했다.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 뒀거나 주식을 판 후 찾지 않은 돈이다.

1년 전까지만 해도 50조원대였던 예탁금은 지난해 연말 88조원까지 늘었고, 올해 1월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6일 기준 예탁금은 131조원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가파른 코스피 상승으로 인한 포모(FOMO·소외공포) 심리가 신규 투자자 유입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지수가 올 들어 78%, 최근 1년간 193% 급등하며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한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며 레버리지 ETF와 고위험 상품으로까지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앞두고 금투협 사전교육 신청자가 급증하기도 했다.

증시 과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신용거래 융자가 36조원에 육박하는 등 '빚투' 규모도 확대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상승 기대감과 유동성이 맞물리며 신규 투자자들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며 "레버리지 투자나 신용거래의 경우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의 위험 노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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