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학교·병원 등 일부 공식 블로그 대상 'AI 출처 정보' 도입
AI가 운영 주체·콘텐츠 성격 요약…검색 신뢰도·공신력 강화 목표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통합검색 결과에 공식 블로그 운영 주체와 콘텐츠 성격을 인공지능(AI)이 요약해 보여주는 기능을 도입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스위스 여행'을 검색하면 스위스정부관광청 공식 블로그 게시글을 볼 수 있는데 AI가 해당 블로그에 대해 "스위스정부관광청이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로 스위스 여행지와 관광 정보를 전문적으로 제공한다"는 식의 설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AI 기반 검색 서비스 확산으로 정보 신뢰성이 중요해진 가운데 공신력 있는 출처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네이버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통합검색에서 공공기관 등 일부 공식 블로그를 대상으로 'AI 출처 정보'가 제공된다.
이 기능은 블로그 소개글과 게시물 등 공개 콘텐츠를 AI가 분석해 어떤 기관·단체가 운영하는지, 주로 어떤 정보를 다루는지 요약해 알려준다.
연세대 블로그는 학교 소식과 캠퍼스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기관 채널로, 분당차병원 블로그는 의료 정보와 병원 소식을 제공하는 의료기관 채널로 소개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검색 결과 우측 상단의 '더보기(︙)' 버튼을 통해 해당 정보를 알 수 있다.
네이버는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 서비스의 장점인 친밀한 소통과 접근성을 유지하면서 신뢰도 높은 창작자의 출처 정보를 검색 사용자가 빠르게 확인하고 콘텐츠의 신뢰성을 가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서비스가 도입된 건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출처 검증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AI 검색 서비스들은 존재하지 않는 인물을 범죄자로 소개하거나 허위 출처와 가짜 인용문을 만드는 사례가 잇따르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 바이올린 연주자인 애슐리 멕아이작은 최근 구글을 상대로 150만 달러(약 2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 AI 검색 요약 기능인 'AI 개요'가 자신을 성범죄자로 잘못 소개해 공연이 취소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이런 이유로 AI 서비스 기업들은 출처 신뢰도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가 최근 출시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AI 탭'도 네이버 생태계 데이터와 웹 문서를 기반으로 통합검색 결과를 조합해 답변을 만든다. 이에 출처 신뢰도와 공신력이 AI 답변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거대언어모델(LLM)과 시각언어모델(VLM) 기술을 활용해 사이트 성격과 콘텐츠 구성, 대중적 인식뿐 아니라 디자인·레이아웃 같은 비언어 요소까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로그 분석, 문서 구조 기반 평가 방식에 AI 기술을 결합해 검색 의도에 적합한 출처를 우선 제공하는 방식도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지역화폐 정보는 지방자치단체 사이트를, 육아휴직급여 정보는 정부기관 사이트를 우선 노출하는 방식이다. 단순 인기 콘텐츠보다 검색 의도에 적합한 공신력 있는 출처를 우선 평가하겠다는 뜻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검색 환경에서는 결과의 정확성과 출처의 신뢰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검색 결과에서 출처 정보를 명확히 제공해 공신력 있는 창작자의 주목도를 높이고 투명한 검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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