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위되면 최고수준 보상" 밝혔던 삼성전자 경영진, 노조에 대화 제안

기사등록 2026/05/07 17:20:46

(종합)전영현·노태문 삼성전자 대표, 임직원에 메시지

"열린 자세로 협의…책임있는 자세로 임할 것"

"1위되면 경쟁사 대비 동등수준 이상 지급률 보장"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6.03.1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삼성전자 경영진이 노조의 총파업을 앞두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나섰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은 이날 사내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임금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전 부회장과 노 사장은 "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노조와 임금교섭을 진행해왔다"며 "교섭 과정에서 회사는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교섭이 장기화되며 많은 임직원 여러분께서 우려와 답답함을 느끼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 부회장과 노 사장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엄중함을 강조하며 파업과 같은 극단적 사태를 막기 위한 의지도 내비쳤다.

경영진은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경영진 모두가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임직원 여러분도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 여러분께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메시지는 노조의 총파업을 앞두고 사내는 물론 주주, 정치권 등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경영진이 직접 나서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26일부터 진행된 2026년 임금협상 집중교섭에서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전례 없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노조와의 교섭이 중단되자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국내 업계 1위가 되면 경쟁사 기준보다 성과급 재원을 더 사용해서라도 반도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에게 경쟁사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지급률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의 특별 포상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성과급 상한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직원들이 성과급 상한선인 연봉의 50%를 초과하는 '특별 포상'을 받을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했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상한 폐지와 산정 방식 변경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회사가 성과급 상한을 넘어서는 특별 보상을 약속했지만 노조가 제도 변경을 고집하며 협상을 중단시켰다"며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노조의 강경 행보는 회사의 미래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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