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도당, 20개 광역의원 선거구 재공모
일부 광역·기초 "공천 아닌 사천" 반발도
7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등에 따르면 도당은 지난 3월5~11일 후보자 추천 신청 이후 9차례에 걸쳐 광역·기초의원 추가 공모를 냈지만, 도내 146개 광역의원 선거구 가운데 21곳에 후보를 내지 못한 상태다.
지난 5일에는 수원1, 부천1, 부천2, 부천6, 안산1, 안산2, 안산3, 안산4, 안산5, 안산8, 남양주6, 화성6, 화성8, 시흥1, 시흥3, 군포4, 파주1, 파주3, 용인3, 용인11 등 20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자를 모집했다. 지미연, 강웅철, 김선희 의원이 3인 경선을 진행 중인 용인6선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새 후보를 찾는 것이다.
후보자 등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후보를 찾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무공천'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공천을 마친 지역에서도 논란이 터져 나온다는 것이다. 일부지역에서는 '공천(公薦) 아닌 사천(私薦)'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제영(성남8)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은 특정인의 권한이 아니라 당원과 시민의 선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 위원장의 지역구인 성남8선거구에 정용한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단수공천됐는데, 이 위원장은 "공정성과 객관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사를 청구했다.
당규상 단수공천은 '복수 후보 중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에 가능한 예외적 제도인데, 기준과 검증 없는 단수공천이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위원장은 재판 리스크, 도덕성 논란, 지역사회 반발이 있는 후보가 단수공천됐다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당 안팎에서는 특정 지역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작동한다는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공천 시스템의 문제와 공정성 객관성을 상실한 구조적 한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은혜 국회의원을 언급하며 "지역구 영향력과 공천심사 권한 구조가 사실상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지역 갈등이 아니라 공천시스템 전반의 공정성과 독립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에 ▲재심 요구에 대한 조속한 일괄심사 진행 ▲객관적이고 공개적인 경선원칙 실시 등을 촉구했다.
기초의원 공천 신청자 사이에서도 '공천 잡음'은 이어지고 있다.
수원정 당협 상임고문단은 지난 4일 수원시의회 공천 관련해 도당에 "수원정 당협위원장의 불공정 공천으로 경쟁력 있는 현역 시의원이 컷오프되고, 선거법 위반자를 대가성 '사천'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안양시의회에서는 허원구 의원이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과천시의회 우윤화 의원은 광역의원 비례대표 공천심사 기준에 반발하며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평택시의회 의원 공천 과정에 대해서는 김동숙 예비후보와 서동식 예비후보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당으로서의 시스템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밀실 공천'이자 '독단적 횡포''"라고 반발했다. 경선 대상이 아니었던 후보가 단수공천 받는 등 절차가 무시됐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당이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공천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낼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며, 일부 지역의 공천 반발이나 법적 대응은 차차 정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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