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미국대사관 인근 한 고급 호텔 예약 차단돼
홈페이지에 12~15일 예약 불가 표시…트럼프 투숙 가능성 관측도
7일 베이징 시내 한 고급 호텔의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모든 객실의 예약을 할 수 없도록 제한돼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날짜에는 예약이 제한돼있다는 동그라미 표시가 쳐있다.
이 호텔은 베이징 시내 주중 미국대사관이 들어서있는 차오양구 량마차오 지역에 있다. 미국대사관에서 도보로 10분, 차량으로 4분 정도 거리에 있다.
27층짜리 건물인 해당 호텔의 최고층에는 가장 비싼 객실로 이른바 '공중 궁전'으로 불리는 로열 스위트룸이 있고 하루 숙박 요금도 10만 위안(약 2130만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부에는 3개의 침실과 넓은 거실, 전용 주방을 비롯해 고급 대리석 욕실, 전용 엘리베이터, 지능형 스마트홈 시스템 등이 갖춰진 것으로 전해진다.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가 과거 베이징 방문 당시 투숙했던 곳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4∼15일 중국을 방문해 미·중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방중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예약이 통제되자 해당 호텔 투숙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앞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차오양구의 베이징 세인트레지스호텔에 머물렀다.
예약이 차단된 해당 호텔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12∼15일에는 예약이 다 차있어서 불가능하다"며 "대형 단체 예약이 돼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체 예약 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 일정 등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베이징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분위기가 무르익는 모습이다.
베이징 시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전용 차량과 경호 차량들도 목격되고 있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미국 대통령 전용 리무진인 '비스트(Beast)'와 미 비밀경호국(SS) 소속 방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서버번' 등이 미국 정부 번호판을 부착한 채로 베이징 도심에서 포착된 사진들이 확산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해당 차량들은 최근 베이징에 착륙한 미 공군 C-17 수송기를 통해 공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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