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5.58%↑…하루 상승폭 역대 최대
美 하이테크주 강세에 AI·반도체주 매수 집중
AI·반도체가 이끄는 랠리…키옥시아 상한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일본 도쿄증시가 대형 연휴(골든위크) 이후 첫 거래일인 7일 급등했다. 미국 기술주 강세와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닛케이 평균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20.72포인트(5.58%) 오른 6만2833.84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27일 기록했던 최고치(6만0537엔)를 크게 넘어선 사상 최고가다. 특히 이날 기록한 하루 상승 폭(3320엔)은 일본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다.
대표 종목 400개로 구성된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079.04포인트(3.18%) 오른 3만5060.73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 증시 1부 종목의 흐름을 반영하는 토픽스(TOPIX)지수는 전장 대비 111.76포인트(3.00%) 상승한 3840.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을 밀어 올린 것은 미국발 기술주 랠리와 지정학적 이란 전 종전 임박 소식으로 인한 긴장 완화 기대였다. 일본의 연휴 기간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상승세가 이어진 점이 투자 심리를 강력하게 견인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회복됐다. 이에 안도한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으며, 장기 금리 하락세가 지속된 점도 성장주에 호재가 됐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도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대형 연휴 기간 미국에서는 AMD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과 AI 수요 전망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미국 나스닥종합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잇따라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일본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반도체 관련주인 아드반테스트, 소프트뱅크그룹(SBG) 등 닛케이지수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가 몰렸다. 도쿄일렉트론은 상장 이후 최고가를 새로 썼으며, 후지쿠라와 후루카와전기공업 등 전선주도 AI 데이터센터 수혜 기대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AI 투자 확대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반도체, 전선, 전자부품주에 자금이 쏠렸다. 반도체 메모리 업체 키옥시아 홀딩스는 매수 주문이 집중되며 가격제한폭 상한(상한가)인 4만3410엔(19.22%↑)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약 23조7000억 엔으로 불어나며 히타치 제작소를 제치고 시총 순위 6위로 뛰어올랐다.
다만 시장에서는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감도 나온다. 닛케이지수 상승이 AI와 반도체 등 일부 대형 기술주에 집중된 만큼,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자동차와 은행 등 경기민감주로 매수세가 확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