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항구로 들어와…원인 규명에 수일 걸릴 듯"
"항행 자유 국제 움직임 동참…영프 주도 다국적군·美 MFC 참여 검토"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사 운용 선박에서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피격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에 큰 진전이 있었다며 호르무즈 해협 선박 구출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는 "작전 중단으로 이제 (우리의) 참여 검토는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재가 발생한 우리 선박 '나무호'와 관련해 "지금 정부는 선박의 화재 원인을 비롯한 상황을 파악·평가하기 노력하고 있다"며 "선박은 지금 예인 중에 있으며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 정도에 항구로 들어올 듯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화재 원인을 평가 중이며 조사팀이 가서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며 "화재 초기에 피격 가능성이 거론된 적이 있었지만 추가 정보를 검토해보니 피격이 확실치 않았다. 그 부분은 더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NSC 실무회의를 할 생각도 있었는데 다시 정보를 추가 검토해보니 피격이 그렇게 확실치는 않다"며 "침수라든가 배가 기울었다든가 이런 것들은 없었다. 일단 실무회의를 하지 않고 상황을 모니터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며 대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화재 원인 조사는 나무호가 두바이항에 도착한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선박은 예인 대기 중으로 한국시간 기준 7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예인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나 유동적인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화재 원인 규명 기간에 대해 "규명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정확히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외부적인 관찰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수일 내엔 지금보다 좀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판단에 따라 (상응하는)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프로젝트 프리덤'과 관련해서는 "오늘 오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를 향한 진전이 있다며 해상 블로케이드는 유지하지만 프로젝트는 일시 중단한다고 했다"며 "이제 검토가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위 실장은 "우리는 미국의 이러한 요청에 대해 해협 통항에 대한 우리의 기본 입장을 바탕으로 관련 사항을 검토해왔다"며 "우리 정부는 그동안 해양자유구상(MFC) 참여를 검토 중이었고, 프로젝트 프리덤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 작전이 종료됐기 때문에 검토가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MFC는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위해 미국이 제안한 국제 연합체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거론하며 동참을 압박한 프로젝트 프리덤과는 별개다.
위 실장은 "해양자유구상, 프리덤 프로젝트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는 파악 중"이라며 "아마도 해양자유구상은 해협 안정화와 통항의 자유를 위한 폭넓은 접근으로 보이고, 프로젝트 프리덤은 당장 해협 통과를 위한 조력 작전으로 보이긴 한다"고 했다.
위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를 위한 국제적인 움직임에 대해서는 참여와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종전을 전제로 영국·프랑스 주도의 다국적군 구상 참여는 물론 미국이 제안한 해양자유구상에 대해서도 참여를 검토 중이다.
위 실장은 "우리에게 있어서 국제해상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아주 중요하다"며 "그러한 전제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구상이나 안보리 결의 등에 대해 누차 언급한 바가 있다. 미국이 제안하고 있는 해양자유구상에 대해서도 해협에 대한 기본 입장, 한반도 대비태세, 국내법 절차 등 다양한 제반 요건을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영·프가 하는 연대 움직임은 우리가 정상 차원에서 참여도 했고 실무회의도 해서 약간 진전은 있다"며 "우리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정리하고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knockr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