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무 선거'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새 리더십 필요"[인터뷰]

기사등록 2026/05/07 06:00:00

울산, 러스트벨트냐 재도약이냐…노동 중심 AX로 승부

"부울경 재도약은 생존 문제, 울산이 그 선두에 서겠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5일 울산대공원 남문에서 만난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05.05.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는 '노동 중심 AX 전환'과 '에너지 물류 허브 도시' 구상과 함께 '4무 선거(네거티브·이권 약속·유세차·형식적 악수 배제)'를 내세우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최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정치 문법을 거부하고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특히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뒤 12·3 계엄 사태를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점도 주목된다.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선택한 결단으로 스스로는 이를 "방향과 가치에 대한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1980년대생 초선이라는 젊은 정치인으로서 기득권 정치 구조를 타파하고 울산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도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가) 울산이 한국판 러스트벨트(Rust Belt·미국 북동부 쇠락한 공장지대)로 몰락할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재도약할지 갈림길에 서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욱 후보는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학 전문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1회 변호사시험 합격 이후 울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법무법인을 설립·운영했다. 이후 제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펼쳤다.

[울산=뉴시스] 김상욱 울산시장 예비후보 (사진=후보 측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출마 이유와 자신만의 강점은?

"울산이 나를 버릴지라도 내가 먼저 울산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울산은 현재 러스트벨트로 몰락하느냐, 미래 산업 선도 도시로 재도약하느냐를 결정하는 운명적 분기점에 있다고 판단했다. 울산은 고립화, 기득권 카르텔에 의한 시민 종속화, AX 대응 실패, 에너지 허브 기회 상실이라는 네 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저의 강점은 80년대생 초선의 젊음이다. 구태 정치와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기득권 줄 세우기 문화를 과감히 타파할 수 있다. 행정 경험 부족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오히려 유연함과 추진력으로 승화시키겠다. 중요한 것은 나이와 경력이 아니라 방향과 의지다."

-울산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는?

"노동 중심 AX 전환과 에너지 물류 허브화, 이 두 가지가 지금 울산에 가장 필요한 과제다. 기득권 카르텔을 타파하고 능력으로 경쟁하는 민주도시 울산을 재건해야 한다.

전시행정과 낭비 예산을 차단하고 시민 삶에 직접 투입하는 행정으로 바꿔야 한다. 시민의 뜻을 제대로 읽고 올바른 방향을 세우는 것이 시장의 본질적 역할이라고 본다. 부족한 부분은 전문가들과 함께 채워나가겠다."

-울산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은?

"기본을 회복하는 것이다. 행정 정보가 공개되고 시민이 참여해 감시·감독할 수 있는 청렴하고 공정한 시스템이 복원돼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중교통·복지·의료·문화 등 시민의 기본적인 삶의 질을 최소한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울산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울산 고립화 심화다. 부울경 통합에서 배제되며 재정·행정·국가시설이 빠져나가고 인구도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둘째, 기득권 카르텔에 의한 시민 종속화다. 사업을 하려면 줄을 서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는 구조다. 셋째, AX 대응 실패다. 피지컬 AI와 로봇 확산 속에서 창의 인재가 오고 싶은 환경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넷째, 에너지 허브 기회 상실 위기다. 지금 잡지 못하면 다른 국가가 선점하게 된다."


-대표 공약을 소개한다면?

"'아틀라스 로봇 공동소유 모델'이다. 로봇 소유권을 현대자동차가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노동자·공동체가 함께 출자한 펀딩 회사가 함께 소유하는 사회적 타협 모델을 울산에서 실현하겠다. 여기에 부울경 초광역 협의체를 구성해 대형 국책사업을 공동 수주하고, 전시행정 예산을 줄여 AX 대전환·교통·청년 일자리·노동자 안전에 재투입하겠다. LNG 비축기지 확대와 해상풍력으로 동북아 에너지 허브를 완성하겠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5일 오전 울산 남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제104회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에서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어린이와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다. 2026.05.05. bbs@newsis.com.
-정부와의 협력 구상은?

"국회 상임위 활동을 통해 중앙부처 및 국회와 협력 기반을 구축해왔다. 기존 울산시 서울본부는 연간 약 10억 원이 투입되지만 시장 의전·국회 일정 챙기기에 그치고 있다. 이를 시민을 위한 실질적 연결점으로 전면 재편해 '울산센터(가칭)'로 만들겠다. 서울 유학생·울산 기업인·재경향우회·중앙부처 소통 창구를 한 지붕 아래 모아 울산의 정책과 기회를 서울과 연결하는 구조다.

여기에 더해 직접 추진할 부울경 초광역 협의체도 중앙정부와의 협력 창구 중 하나임. 협의체가 법제화된 틀 안에서 작동하면 정치적 환경이 바뀌어도 사업 연속성이 유지됨. 울산이 중앙과 제대로 연결되어야 예산도, 국책사업도 끌어올 수 있다. 행정은 시민, 기업, 중앙정부, 국회 등 다양한 주체 간 소통이 원활해야 제대로 작동한다."

-범여권 단일화에 대한 입장은?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는 시민들의 바람이자, 선거 이후 '민주도시 울산'과 노동 중심 AX 전환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과제라고 본다. 범여권 주자들과 정책 토론과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단일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 후보 간 신뢰는 유지되고 있으며, 의제 설정 방식 등의 이견으로 토론이 연기된 만큼 향후 논의는 이어갈 수 있다.

울산이 노동도시인 만큼 다양한 진보 진영의 역할을 존중하며 통합과 실용의 방향에서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국민의힘 역시 선거 막판 단일화 가능성이 큰 만큼, 다자 구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선제적 단일화가 필요하다. 차별점은 방식이다. 범민주 진영은 정책과 가치 중심의 단일화를 통해 '1+1이 3'이 되는 시너지를 보여줘야 한다."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시민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대의를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 대의가 없으면 공심이 생기지 않고, 공심이 없으면 정치적 욕심에 갇혀 타인을 시기하게 된다. 솔직히 쉬운 길이 아니었다. 울산이 나를 버릴지라도 내가 먼저 울산을 버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선거 역시 네거티브 없는 '4무 선거(네거티브·이권 약속·유세차·형식적 악수 배제)'로 치르겠다.  거대 캠프를 만들면 자리와 이권 약속이 따를 수밖에 없다. 난 바르게 이기고 싶다. 네거티브가 빗발쳐도 정책에만 집중하겠음정책으로 승부하고, 울산의 고립 구조와 탁상행정을 끊어내겠다. 부울경 재도약은 생존의 문제이며, 울산이 그 선두에 서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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