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5508억 추경 집행 중"
퐁피두 분관·문화사업 두고 공방도
박 시장 측은 4일 서지연 대변인 논평을 통해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예산 폐기 공약이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며 "전 후보가 내세운 ‘긴급 지원’ 가운데 부산시가 이미 시행하고 있지 않은 것이 단 하나라도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시는 이미 5508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재원을 투입 중"이라며 "남이 닦아 놓은 길을 자기 공약으로 포장해 내미는 것이 전 후보가 말하는 '민생 최우선'이냐"고 지적했다.
퐁피두센터 분관 건립과 관련해서도 "1분기에만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한 부산에서 소비 확대와 체류 기간 연장을 이끌 콘텐츠는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서울이나 해외에 가지 않아도 세계 수준의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도시, 지역 예술계 청년들이 퐁피두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비전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서 대변인은 "관광·문화 콘텐츠를 예산 낭비로 규정하는 시각은 위험하다"며 "부산국제영화제 수상작이 오스카 무대에 서는 지금, 세계는 부산을 문화 도시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 브랜드 가치와 관광 수입, 청년 일자리의 무게를 후보가 진지하게 고민해봤는지 묻고 싶다"며 "퐁피두 분관은 이러한 흐름 위에 놓인 전략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임 즉시 폐기하겠다는 것은 부산의 미래를 예산 절감의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선언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부수는 것은 쉽고 만드는 것은 어렵다"며 "아무것도 짓지 않으면 아무것도 망가지지 않는다는 논리는 행정이 아니라 무책임이자 무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정부 정상화를 위한 100일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시장 취임 즉시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건립과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공연 예산을 집행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직속 '부산민생안심특별본부'를 설치하고 100일간 긴급 지원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 후보는 확보 재원을 활용해 ▲영세 화물차주·택배 종사자 유류비 한시 지원 ▲전통시장·소상공인 에너지 바우처 지급 ▲공공요금 및 지방세 부담 완화 ▲동백전 캐시백 한시적 15% 확대 ▲공공일자리 '민생지킴이' 운영 ▲취약계층 돌봄 강화 ▲소상공인 카드 및 배달 수수료 부담 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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