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 전 실장 자제하는 게 본인과 당에 도움"
정진석 "경쟁력 1등 잘라낼 만큼 여유가 있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공천 문제를 포함한 현안 논의를 이어간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1일 회의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 공천을 보류하기로 의결했다. 정 전 실장에 대한 당 중앙 윤리위원회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 다음날인 지난 2일 윤리위는 회의를 열어 정 전 실장의 복당 문제를 심사하려 했으나 회의 시작 직전에 돌연 순연을 결정했다.
당 안팎에서 '윤어게인 공천' 논란이 일자 한발 물러섰다는 관측이다.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억장이 무너진다"라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은희 의원은 "윤어게인 공천을 재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정 전 실장 공천 신청 논란에 대해 "이번 선거는 (정 전 실장이) 자제하는 게 본인과 당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정 전 실장의 출마가 당의 전체 승리에 도움이 될까"라고 우려했다. 상대 진영에 '윤어게인 공천'이라는 공격 빌미를 제공해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취지의 우려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는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라며 "당의 지선 승리를 위해 (공관위가) 합리적인 결론을 내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정 전 실장도 입장을 냈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 많은 지역 분들이 간곡하게 요청했고, 외면하기 어려웠다. 저의 마지막 충정이자 용기였다"라며 "존폐 위기에 처한 보수를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마지막 책임감 때문이었다"고 썼다.
이어 "내란 중요업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분이 우리 당 광역시장 후보에 선출됐다. 이 분 공천하면 안 된다고 이의 제기한 사람 누가 있었나"라며 "윤 대통령과 연관된 다른 공천자들과의 형평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 한 석의 국회 의석이 절실한 이 상황에서, 경선에조차 저를 참여시키지 말라는 주장은 납득 어렵다"고 했다.
정 전 실장은 "정진석 컷오프시키고 장동혁 대표 입맛에 맞는 사람 꽂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나. 경쟁력 1등 정진석 잘라낼 만큼 여유가 있나. 한 석을 민주당에 헌납할 정도로 당 상황이 한가한가"라며 "잘못된 당 지도부의 판단은 우리 지역 주민에게 피해로 돌아가게 된다. 신중한 판단을 요청드린다. 당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now@newsis.com, sw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