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이란전 아직 끝나지 않아”…트럼프 향한 강경파 압박 보여줘
미국 더힐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뉴스네이션의 ‘더힐 선데이’에 출연해 “현시점에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은 여기서 큰 우위를 갖고 있지만, 시작한 일을 아직 끝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자신이 말하는 ‘일을 끝낸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완수는 테헤란 정권을 축출하는 것”이라며 “그보다 낮은 단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조치들도 있는데, 그가 아직 그렇게 하지 않은 데 조금 놀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이란과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30일 뉴스맥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이겼지만, 더 큰 차이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것을 파괴했다. 지금 떠나도 그들이 재건하는 데 20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들이 절대 핵무기를 갖지 못한다는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미국과 대화하고 있지만, 핵협상을 다시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제안에 미국이 어떻게 답했는지를 검토하고 있을 뿐, 핵 문제를 놓고 협상하는 단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전쟁 장기화의 부담은 해상 운송로와 에너지 가격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영국해사무역기구에 따르면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던 화물선 한 척이 여러 대의 소형 선박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이란전이 시작된 뒤 이 해역에서 발생한 공격은 최소 24건에 이른다.
미국 내 여론도 트럼프 행정부에 우호적이지 않다. 워싱턴포스트·ABC뉴스·입소스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행정부가 몇 달 전 이란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한 것이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정권교체론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강경파의 압박을 보여준다. 그러나 기름값 상승, 호르무즈 해협 불안, 반전 여론이 동시에 커지고 있어 이란전 확대론은 미국 내부에서도 정치적 부담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더힐은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