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이 18만원?…연휴 대목 노린 동해시 숙박업소 '바가지' 논란

기사등록 2026/05/04 19:39:00 최종수정 2026/05/04 19:42:26

이불에서 냄새가 나고 머리카락·얼룩도

[서울=뉴시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한 이용자가 강원도 동해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18만 원을 지불하고 이용한 온돌방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출처=보배드림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강원도 동해안의 한 숙박업소가 연휴 기간 평소보다 수 배 비싼 요금을 받으면서도 불법 증축이 의심되는 열악한 객실과 불결한 위생 상태를 제공해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숙소를 이용한 투숙객은 지자체의 철저한 단속과 행정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해시 18만원짜리 숙소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친구와 동해안 여행을 떠났다가 숙소를 구하지 못해 동해시 효가동 소재의 한 업소를 18만원에 예약했다.

하지만 안내받은 방은 건물 7층 복도 끝 문을 열고 외부 옥상으로 나가야 하는 옥탑방 구조였다. A씨는 "처음에는 이게 맞나 싶어 어이가 없었다"며 당혹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숙소 내부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방과 화장실이 분리된 기괴한 구조였으며 내부에는 불쾌한 냄새가 진동해 이를 덮기 위한 디퓨저가 문 옆에 놓여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위생이었다. A씨는 "이불에서 냄새가 나고 머리카락과 얼룩이 발견되는 등 세탁을 하지 않고 그대로 재사용하는 느낌이 강했다"며 "찝찝해서 이불을 덮지도 못하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온돌방이라는 설명과 달리 바닥 난방은 전혀 되지 않았다. 대신 바닥에는 전기장판이 깔려 있었으며 A씨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A씨가 확인한 결과 해당 숙소의 5월 4~5일 기준 숙박비는 5만원이었다. 연휴 대목을 노려 평소 가격의 3.6배에 달하는 요금을 받으면서도 최악의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이에 누리꾼들은 "옥탑방 객실은 허가가 날 수 없는 구조로 불법 시설물이 의심된다"며 고발 조치를 권고하거나 "직원 숙소를 내준 듯한 비주얼이다", "이런 행태가 관광 이미지를 다 깎아먹는다"는 등 강력한 행정 처분과 지자체의 단속을 촉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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