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국민의힘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도심 공동화의 상징인 대구백화점 본점을 민관합작 투자(PPP) 방식으로 매입해 복합문화상업공간으로 재생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류 후보는 4일 '대구백화점 공공재생 및 동성로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2021년 7월 폐점 이후 5년 가까이 방치된 대백 본점을 도심 부활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대백 본점' 민관합작 매입…복합행정·스타트업 허브 조성
류 후보의 구상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위탁개발 방식을 벤치마킹해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총사업비 약 1200억원 중 800억원을 투입해 대백 본점을 매입·리모델링하고 ▲저층부 로컬브랜드 마켓 ▲중층부 복합행정센터 및 시민문화홀 ▲고층부 스타트업 허브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현재 동성로 상권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24년 3분기 19.8%에서 2025년 3분기 23.3%로 1년 새 3.5%포인트 상승했다. 대구 지역 평균(17.4%)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대구백화점 폐점 이전인 2019년(12.47%)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달한다.
대백은 2016년부터 9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2025년 8월부터 경영권과 주요 부동산을 묶어 공개 매각을 추진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
류 후보는 "시장의 힘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공공이 직접 나서야 한다"며 "대백 본점 방치는 단순한 부동산 문제를 넘어 중구 경제 전체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동성로 르네상스 2.0'…관광벨트 구축에 400억 투입
상권 활성화를 위한 '동성로 르네상스 2.0' 프로젝트도 병행한다. 관광특구 지정에 따른 국비 지원(매년 30억원 규모)을 활용해 K-한류 체험존, 야간경관, 스트리트 퍼포먼스 무대 등을 조성한다.
특히 빈 점포 리뉴얼 보조금(점포당 최대 2000만원) 지원과 통합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 실질적인 상인 지원책도 포함됐다.
아울러 동성로와 약령시, 서문시장을 잇는 도심 순환 관광벨트를 조성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재원은 국비, 시비, 민간투자 및 전용 기금 조성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류 후보는 "동성로 문제는 수십 년간 대책만 반복됐을 뿐 결과가 없었다"며 "대구백화점 공공재생을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삼아 대구의 심장인 동성로를 다시 뛰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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