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 후발 단일화 기구 '범단추' 출범
"범보수 모든 후보, 단일화 대열 합류하라"
조전혁, 지난달 30일 예비후보 등록 마쳐
보수 단일후보로 선출된 윤호상 "몰상식"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조전혁 전 국회의원의 서울시교육감 선거 출마로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후발 단일화 기구가 새로 출범하며 2차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앞선 경선을 통해 보수 진영 단일후보로 확정된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는 이러한 흐름을 "몰상식하다"고 지적했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보수 진영 최종 단일 후보 선출을 목표로 한 단일화 기구 '범보수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범단추)가 최근 출범했다.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규택 전 국회의원을 주축으로 지도부를 구성한 범단추는 "범보수 진영의 모든 후보를 향해 '단일화 대열 합류'를 촉구하는 최종 방침을 발표했다"며 "선거에서 단일화에 응하지 않는 행위를 '보수 교육의 가치를 외면하는 선택'으로 규정하고, 대의를 위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수 진영 단일화 기구인 '서울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는 여론조사를 통해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하지만 경선에서 탈락한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은 여론조사 방식을 문제 삼으며 불복하고 독자 출마에 나섰다. 시민회의 외부에서 독자 행보를 이어 온 김영배 예원예대 부총장도 까지 더해지며 보수 진영 후보는 3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조 전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며 보수 후보군은 4인으로 확대됐다. 보수 진영 내 표 분산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 속에서 범단추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이달 10일 오후 6시까지 참여 후보 등록을 받아 후보 간 합의 방식으로 단일화를 진행한다. 최종 결과는 오는 14일 발표한다.
조 전 의원은 류 전 총장, 김 부총장과는 이미 단일화 관련 구두합의를 마쳤다고 언급했다. 시민회의 단일 후보인 윤 겸임교수에게도 새 단일화 체계에 합류할 것을 촉구했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와 만난 조 전 의원은 "저를 이기고 단일 후보가 되신다면 떳떳하게 보수 진영의 표심과 힘이 결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서 호소하지만 윤호상 후보도 함께 해 어렵더라도 꼭 단일화해서 진보 좌파 후보를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미 단일후보로 확정된 윤 겸임교수는 2차 단일화를 단호히 거부했다. 윤 겸임교수는 "서울 시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해 선출됐고, 전국적으로 알려졌는데 갑자기 단일화를 다시 하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그 사람들은 학교 현장에 있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정치적으로 자신들의 이익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움직이는데 저는 교육자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교육감이 되려는 사람들이 몰상식해서는 안 된다"며 "시민회의에서 선출된 단일후보로서 오로지 서울교육과 대한민국 교육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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