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태국의 한 국제공항에서 멸종위기 거북이를 몸에 숨겨 빼돌리려던 여성이 붙잡혔다.
지난달 30일 태국 더타이거,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국적의 여성 A씨(19)는 지난달 29일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출국장 검색 구역에서 야생동물 밀반출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대만 타이베이행 항공편에 탑승하기 직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야생동물 단속반은 세관 및 환경범죄 수사대와 합동으로 탑승객을 점검하던 중 A씨의 수상한 행동을 포착했고, 정밀 검색을 통해 A씨 몸 곳곳에 숨겨진 인도별거북 30마리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공항 스캐너 탐지를 피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 주머니와 테이프를 이용해 거북이를 몸에 부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서 발견된 거북이 중 1마리는 이미 폐사한 상태였으며, 살아 있는 개체들은 곧바로 야생동물 보호소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인도별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일 뿐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등재된 보호종으로, 허가 없는 국제 거래가 엄격히 금지된다. 이 종은 불법 거래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태국 야생동물보호법과 관세법, 동물 전염병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지 당국은 사건 경위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국제 야생동물 밀수 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같은 시기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에서도 한국인 남성이 멸종위기종인 방사거북을 밀반출하려다 적발된 사례가 있어, 공항 내 단속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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