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조' 프로젝트 가동…'학생·보행자 중심'의 도로 체계로 재편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시 평촌 학원가가 '교통 지옥'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에 나선다.
매일 저녁 학원 수업을 마친 학생들을 태우려는 학부모 차량이 몰리면서 도로는 사실상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고, 버스 정류장까지 점령한 불법 주·정차 행렬은 학생 안전까지 위협해 왔다.
안양시는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2029년까지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는 인프라 확충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학생·보행자 중심'의 도로 체계 재편이다. 학원 버스와 학부모 차량을 위한 별도 정차 공간을 마련하고, 완충 녹지를 활용해 총 300면 규모의 노외 주차장을 조성해 불법 주차를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인근 먹거리촌 이면도로의 통행 체계를 손질해 차량 흐름을 분산시키고 보행 공간을 확보, 학생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안전 보행로’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시는 우선 버스 정류장의 노면 표시 개선과 함께 정차면을 확대했다.
시 관계자는 "학원가 교통 혼잡은 복합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였지만, 시민 안전을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사업"이라며 “단기적 안전 조치와 장기적 인프라 개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원 수요가 집중된 평촌 학원가는 그동안 급격한 수요 증가에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해 매일 오후마다 도로가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시내버스가 정류장에 접근하지 못해 도로 한복판에서 승객을 내려주는 위험한 상황도 반복됐다.
안양시의 이번 종합 대책이 시민들이 겪어온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학부모·학생·운전자 모두가 안전한 '안심 통학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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