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당 대표 "6월 방미시 트럼프 만나고 싶다"

기사등록 2026/05/01 15:02:59 최종수정 2026/05/01 15:34:23

정리원, 방미 앞두고 ‘양안 평화 메시지’ 강조

"영원한 평화 원해…대만은 협상 대상 아닌 주체"

[베이징=AP/뉴시스]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이 내달 미국 방문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진은 정 주석이 지난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6.05.0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대표)이 내달 미국 방문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긴장 완화와 평화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겠다는 구상이다.

1일 국민당에 따르면 정 주석은 전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가능하다면 이번 방미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입장을 설명하고 공감과 지지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정 주석은 앞서 지난 4월7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그는 오는 6월 미국 방문 시 이 회담 결과와 양안 관계에 대한 입장을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 주석은 이른바 ‘2027년 양안 전쟁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시 주석으로부터 자신의 임기 동안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특정 시기나 개인의 임기를 넘어선 영원하고 제도적인 평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4~15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양국 정상이 선의와 상호신뢰를 쌓는 계기가 된다면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외신에서 제기된 '미국의 대만 독립 관련 입장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정 주석은 "대만이 협상 테이블 위의 거래 대상이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안과 지역의 평화는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고, 대만 역시 발언권과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의 운명을 타인이 결정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대만의 미국산 무기 구매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핵심은 단순한 규모가 아니라, 실질적인 자위 능력을 갖추는데 있다"며 "국민당은 미국 무기 구매를 전적으로 지지하지만 구체적 내용 없이 일괄적인 권한을 위임하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의 후속 견적이 도착하는 즉시 입법원(국회)에 상정해 심의할 것이며, 지연이나 방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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