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병원서 성폭력·학대 경험 15%…실제는 더 많을 수도"

기사등록 2026/05/01 19:04:00 최종수정 2026/05/01 19:06:23
[서울=뉴시스] 일본 정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료진으로부터 성폭력 또는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15%로 드러났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인턴 기자 = 일본 병원과 장기 요양 시설에서 환자를 상대로 한 성폭력·학대 사례가 적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전국의 병원과 장기 요양 시설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5000개 기관 중 1113곳이 응답했고, 설문조사 결과 15% 이상이 성폭력 또는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신고자의 연령대는 19~39세가 66.7%로 가장 많았다.

12~18세는 3.3%에 그쳤는데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실제보다 낮게 집계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의료진의 지시에 잘 따르는 어린 아이들 특성상 제대로 집계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츠카모토 요코 홋카이도 교수는 "학령기 아동 수치가 너무 적다. 10대 아이들은 대부분 의사의 지시를 따라서 신고할 가능성이 적다. 실제 숫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례도 있다. 2024년 5월 후쿠오카 국립병원에서 한 환자가 남성 간호사에게 부적절한 접촉을 당했다고 이야기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5명의 남성 간호사가 11명의 중증 장애 환자를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한다.

또 도쿄의 한 정신과 의사는 진료실에서 20대 여성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다만 의료 행위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불가피한 만큼, 일부 사례에서는 환자의 오해로 인한 문제 제기도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fpelr4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