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만 208건 접수…누적 580건
4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3월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20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28건 많은 수치로 올해 누적 건수는 580건까지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53건보다는 30% 가량 급증했다.
1월 192건으로 출발한 올해 법인 파산 접수는 2월 들어 기세가 꺾이는 듯 했지만 3월 이례적으로 200선마저 돌파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지난해가 1년 기준 역대 최대 파산 신청(2282건)이 이뤄진 시기라는 것이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 연말에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3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수도 있다.
파산 신청 기업의 대다수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으로 분류된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현상에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줄줄이 쓰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동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의 장기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파산 결정에 가담하는 기업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불안감과 직결된다.
분쟁이 격화된 3월을 기점으로 원자재 비용과 유가 상승 탓에 고전하고 있는 영세 기업들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파산을 선택할 경우 그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의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5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7.6으로 전월 대비 3.2포인트(p) 하락했다.
SBHI는 업체의 현재 상황에 대한 판단과 미래 전망을 수치화한 경기 예측 지표로 100 미만이면 악화, 100이면 보합, 100 초과면 호전을 의미한다.
고용을 제외한 항목별 전망도 모두 부정적이다. ▲수출(85.0→78.8) ▲영업이익(76.5→72.5) ▲자금사정(80.0→77.0) ▲내수판매(81.3→78.6) 등의 수치들이 전월대비 악화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