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무료 토양검정 서비스가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비료 가격을 극복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1일 충북 제천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토양검정은 작물을 심기 전 토양의 산도(pH), 유기물, 유효인산, 칼륨 등 영양 상태를 먼저 확인해 신청 농가에 '비료사용처방서'를 발급해 주는 서비스다.
매년 이 지역 2000~3000여 농가가 이 서비스를 신청하고 있다. 올해는 비룟값이 치솟으면서 의뢰자 수가 부쩍 늘었다.
비료사용처방서에 따라 불필요한 시비를 줄이고, 부족한 성분 비료만 선택적으로 공급하면 과잉 살포로 인한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
처방대로 시비하면 관행 농법 대비 화학비료를 평균 20~30% 줄일 수 있다. 특히 빗물에 의한 자연적인 염류 제거가 어려운 비닐하우스는 토양검정이 필수다. 전기전도도(EC)를 함께 확인하면 염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토양검정을 원하는 농가는 농지 내 여러 곳의 흙을 500g 정도 채취해 센터 과학영농분석실에 제출하면 된다. 검정 결과는 14일을 전후해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센터는 자체 배양한 고초균(Bacillus subtilis) 등 유용 미생물과 친환경 활성수를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미생물은 토양 내 불용성 인산을 녹이고 유기물 분해를 촉진해 작물의 양분 흡수율을 높여 주기 때문에 비료 투입량을 줄이면서도 작물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 적정한 용기를 가지고 시농기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센터 관계자는 "정확한 토양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적정 살포와 미생물 활용은 경영비 절감과 농산물 품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며 "원자재 가격 불안으로 부담이 커진 지역 농가에 꼭 필요한 무상 서비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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