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울산 단체장 대진표 윤곽…최대변수 '단일화'

기사등록 2026/05/01 15:00:00 최종수정 2026/05/01 15:26:24

남구·동구 '무주공산' 속 혼전…중구·북구는 재대결

울주 포함 전 지역 단일화는 아직…표심 분산 촉각

[울산=뉴시스] 최덕종(왼쪽부터)·임현철·김진석 남구청장 예비후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구미현 안정섭 기자 = 6·3지방선거를 30여일 앞두고 울산지역 5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특히 중구와 북구는 전·현직 단체장 간 재대결이 성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남구와 동구는 단체장 경험이 없는 후보들이 난립하며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울주군 역시 현직 프리미엄에 맞서는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표심이 분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각 진영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선거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선거는 뚜렷한 '우세 후보'를 꼽기 어려운 가운데 분산된 표심과 단일화 여부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남구, '무주공산' 노리는 후보들 간 치열한 접전

남구청장은 국민의힘 서동욱 현 구청장(3선)이 건강상의 이유로 이번 선거에 불출마한 가운데 무주공산을 노리는 후보들 간 접전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덕종 남구의원이 남구청장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남구의원 재선 도전에 실패했으나 이듬해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재입성에 성공한 인물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임현철 전 울산시 대변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남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친 임 후보는 김두겸 울산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진보당에선 30년 가까이 진보 정치인 활동을 해 온 김진석 전 울산시당위원장이 자리를 노린다.

현재 민주당과 진보당은 시장 후보 단일화를 논의 중이어서 성사 시 남구청장 후보까지 단일화 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남구청장 경선 과정에서 불공정 의혹을 제기한 뒤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한 방인섭 전 시의원도 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한다.

[울산=뉴시스] 왼쪽부터 가나다 순으로 김영길 중구청장과 박태완·장현수 중구청장 예비후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구청장 선거 3파전 구도…4년만 리턴매치 이뤄질까

중구청장 선거 구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진보당 후보 간 3파전 양상이 기본 축을 이루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김영길 현 중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력을 기반으로 '일 잘하는 구청장'을 전면 슬로건으로 내걸며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박태완 전 중구청장이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구정 경험을 앞세운 '검증된 행정가' 이미지를 부각하며 정권 교체를 노리고 있다.

진보당 장현수 후보는 노동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민생과 노동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진보 진영 표심 결집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고호근 전 시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며 선거 판세의 변수로 거론된다. 고 전 시의원이 실제 출마를 결심할 경우 보수 표심 분산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김영길 현 구청장과 박태완 전 구청장 간 4년 만의 리턴매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전 구청장은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제8회 지방선거에서 김 후보에게 패하며 물러났고 이번 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구정 연속성과 안정론을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

중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의 지지 기반이 강한 지역으로 평가돼 왔지만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 지형에 변화가 감지됐다. 제19대 대통령선거와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하며 '보수 일번지'로 불리던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탄핵 정국 이후 재결집 흐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국민의힘은 중구를 반드시 사수해야 할 핵심 지역으로 보고 총력 대응에 나설 태세다. 과거 선거에서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는 점과 최근 선거에서 보수 지지층 결집이 확인됐다는 내부 평가를 바탕으로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울산=뉴시스] 김대연(왼쪽부터)·천기옥·박문옥·이장우·손삼호 동구청장 예비후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동구청장 선거 '5파전'…민주·진보 연대가 최대 변수

김종훈 전 동구청장의 울산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동구청장 선거는 '5파전' 다자 구도로 재편됐다.

여야는 물론 진보진영까지 후보가 난립하면서 판세가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민주·진보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선거 구도는 크게 민주당·국민의힘·진보진영(진보당·노동당)으로 나뉘는 양상이다. 여기에 자유와혁신당까지 가세하면서 표 분산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민주당 김대연 후보는 '40대 젊은 리더십'을 앞세워 세대교체와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천기옥 전 시의원이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되며 조직 결집을 마친 상태다.

진보진영에서는 진보당 박문옥 동구의원과 노동당 이장우 후보가 각각 출마해 지지층 확보에 나섰다. 자유와혁신당 손삼호 예비후보도 '동구 재건'을 내걸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동구는 HD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노동자 밀집 지역으로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 진보당, 노동당 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선거 판도는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현재 진보진영에서는 단일화 필요성이 공개적으로 제기된 상태지만 민주당은 원론적 공감만 밝힌 채 구체적인 협상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진보 성향 표가 분산되면서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결집된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대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진보 우세 지역'이라는 기존 구도가 재확인되며 선거 판세가 빠르게 기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울산=뉴시스] 이동권 예비후보(왼쪽부터)·박천동 북구청장·이은영 북구청장 예비후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현직 3번째 대결 성사된 북구청장 선거

북구청장 선거는 전·현직 구청장의 세번째 대결로 치러지며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 이동권 전 구청장과 국민의힘 박천동 현 구청장이 나란히 공천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지난 7대와 8대 지방선거에서 한 차례씩 승리를 주고받으며 경쟁 구도를 이어왔다. 이번 선거 역시 재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현재 판세의 핵심 변수는 진보진영과의 연대 여부다. 진보당 이은영 예비후보가 노동계를 중심으로 세력 확장에 나서면서 선거는 3자 구도로 흐르고 있다.

이 같은 구도는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8대 지방선거에서도 당시 이동권 후보와 정의당 김진영 후보가 표를 나눠가지면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배했다.

다만 최근 북구 지역에 젊은층 유입이 늘면서 민주당 지지 기반이 강화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단일화 성사 여부 뿐만 아니라 세대별 표심이 이번 선거 결과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울산=뉴시스] 김시욱 예비후보(왼쪽부터)·이순걸 군수·윤덕권·강상규  울주군수 예비후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보수 강세 속 울주군수 선거 '4파전'…범서읍 표심에 주목

울주군수 선거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 속에서도 4파전 구도로 전개되며 판세가 복잡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결집한 반면 민주·진보진영은 다자 구도를 형성하면서 단일화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선거 구도는 국민의힘 이순걸 현 군수를 중심으로 한 '1대 3' 구도로 압축된다. 이 군수는 단수 공천을 통해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되며 조직 결집을 마친 상태다.

반면 민주·진보진영에서는 민주당 김시욱 후보를 비롯해 조국혁신당 윤덕권 전 시의원, 진보당 강상규 예비후보가 나서며 3자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후보 중 최연소인 40대 김시욱 후보를 전면에 내세워 세대교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노동계 기반의 진보당과 제3지대 성격의 조국혁신당까지 가세하면서 진보진영 내 표 분산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 같은 구도 속에서 선거의 최대 변수는 단연 '진보 단일화'다.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표 분산으로 인해 국민의힘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울주군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최근 범서읍을 중심으로 젊은층 인구가 유입되면서 표심 변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지지 기반과 변화하는 민심이 맞서는 복합적인 선거 양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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