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협상 둘러싸고 이란 강경파 이례적 분열 양상"

기사등록 2026/04/29 22:40:12 최종수정 2026/04/29 22:48:24

현지 매체 보도…"일부 초강경파 의원들, 협상단 지지 서명 거부"

[런던=AP/뉴시스]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둘러싸고 이란 강경파 권력 핵심부에서 내분 양상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현지 반체제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쿠드스 데이에서 한 시위자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상화를 들고 있는 모습. 2026.04.2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둘러싸고 이란 강경파 권력 핵심부에서 내분 양상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현지 반체제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분열 양상은 이번 주 초 이란 초강경 성향 일부 의원들이 종전 협상단을 지지하는 서한 서명을 거부하면서 이례적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후 갈등은 강경파 매체 간 충돌로 번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라자 뉴스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계열인 타스님 뉴스가 공개적으로 충돌한 것이다.

이번 대립은 전 핵 협상가이자 국가안보회의(NSC) 위원인 사이드 잘릴리 지지 세력과, 그의 오랜 경쟁자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세력 간 충돌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갈리바프는 최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끌었다.

강경 성향 7명 등 의원 27명이 종전 협상단과 갈리바프 의장의 리더십을 지지하는 서한 서명을 거부했다.

이 가운데 마흐무드 나바비안 의원은 협상단과 함께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한 인물이다. 그는 협상단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규정한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협상단이 지침을 어기고 핵 문제를 두고 미국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후 잘릴리 전 대표기 관련 입장을 밝히며 긴장은 더 고조됐다.

잘릴리 전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즈타바에게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그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공개적으로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런 메시지가 없다면, 이는 100% '관료들의 선동'이며, 모든 발언은 쿠데타 기획자가 직접 작성한 것"이라고 갈리바프를 겨냥해 주장했다.

이러한 갈등은 강경 매체들의 충돌로 확산했다. 라자 뉴스와 타스님 뉴스가 사설 등을 통해 서로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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