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규 2집 '차일디시' 발매
"멈춰있던 시계가 다시 돌아가는 기분"
K-팝 밴드 '루시(LUCY)'가 29일 오후 6시 정규 2집 '차일디시(Childish)'를 발매한다. 드럼 신광일의 전역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층 견고해진 완전체의 귀환이다.
정규 1집 '차일드후드(Childhood)'에서 유년의 기억을 호명했던 이들은, 이제 '차일디시'를 통해 삭막한 어른의 세계 속에서 나다움을 지켜내는 일의 숭고함을 노래한다. 어쩌면 '유치함'으로 번역될 이 단어는, 훼손되지 않아야 할 순수함을 현실의 무게로부터 구출해 내려는 루시만의 치열한 음악적 태도일 테다.
멤버들은 이날 앨범 발매를 앞두고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전한 일문일답에서 "멈춰있던 시계가 다시 돌아가는 기분"(최상엽)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앨범 프로듀싱을 총괄한 조원상은 "대중성과 루시만의 색 사이의 균형을 잃지 않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특히 타이틀곡 '전체관람가'에서 신예찬의 화려한 바이올린 '런(run)' 주법을 적극 활용해 음악적 완성도를 끌어올렸음을 강조했다.
데뷔 후 6년, 무수한 상흔과 환희를 거치며 단단해진 이들은 과거의 자신에게 보내는 다정한 확신도 잊지 않았다. 맨땅에 헤딩하듯 나아갔던 숱한 밤의 자신에게 조원상은 "앞으로 감사한 순간이 많아질 것"이라며 그때의 용기를 다독였고, 신예찬은 "스스로에게 거짓말하지 않는 꾸준함과 정직함"이 지금의 루시를 만들었음을 고백했다. 군 복무 기간 자신의 빈자리를 지켜준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신광일 역시 완벽한 연주를 벼르고 있다.
비로소 온전한 궤도를 찾은 루시는 오는 5월 16~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꿈의 무대에 닿는다. 국내 콘서트 업계 성지로 통하는 케이스포돔에 입성한 국내 밴드도 극히 드물다. 긴장과 기대, 그리고 무한한 감사가 교차한다고 밝힌 멤버들은 "점점 커지는 무대 규모를 보며 오랜 시간 꿈꿔왔던 순간이 다가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사랑할 시간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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