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아버지 "韓, AI 선도국 잠재력 충분"…韓 제조·인재에 전방위 '러브콜'

기사등록 2026/04/29 16:03:30 최종수정 2026/04/29 16:38:24

하사비스 CEO "한국 제조·연구 역량 세계 최고…글로벌 AI 선도국 될 것"

삼성·SK·현대차 등과 협력 강화… 로봇·반도체 결합한 '피지컬 AI' 집중

구글 AI 캠퍼스 설립 및 토익 모의고사 지원… 한국형 AI 인재 양성 시동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CEO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2026.04.2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한국은 새로운 기술을 가장 빠르게 받아들이는 나라다. AI 시대에서도 최전선에 설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췄다."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하사비스 CEO는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에 참석했다. 그는 한국을 AI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 꼽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의 반도체 기술과 로봇 제조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우수한 대학과 연구 기관도 한국의 강점이다. 하사비스는 한국이 글로벌 AI 선도국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알파고가 연 AI 시대, AGI 거쳐 '과학의 황금기' 열 것"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CEO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서 10년 전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에게 감사패 전달식을 하고 있다. 2026.04.29. chocrystal@newsis.com

하사비스는 이번 방한에서 AI가 과학 기술을 어떻게 바꿀지에 집중했다. 그는 50년간 풀리지 않던 단백질 구조 예측 문제를 해결한 '알파폴드'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인간이 평생 걸릴 일을 AI가 단기간에 해결해 신약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20년 내 AI가 핵융합 에너지 확보나 신소재 개발 같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른바 '과학의 황금기'가 도래한다는 비전이다. 이를 위해 구글 딥마인드는 우리 정부의 'K-문샷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27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4.27. bjko@newsis.com

또 서울에 '구글 AI 캠퍼스'를 세워 한국을 글로벌 연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구글 AI 캠퍼스는 국내 학계, 연구 기관들이 구글 AI 전문가들과 협력하는 곳이다. 구글은 생명과학, 에너지, 기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글로벌 AI 연구 허브로 육성하는 거점 역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韓, 자동차·전자 등 세계적 기업 갖춘 로보틱스 시장"
[서울=뉴시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제미나이 로보틱스-ER 1.6' (영상=구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산업 측면에서의 협력도 구체화됐다. 하사비스 CEO는 방한 기간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기업 경영진을 잇달아 만났다. 그는 한국의 산업 구조가 로봇과 AI가 결합한 '피지컬 AI' 확산에 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캐롤리나 파라다 구글 딥마인드 로보틱스 시니어 디렉터는 "최근 공개한 '제미나이 로보틱스 1.6'을 통해 로봇이 환경을 이해하고 인간의 의도를 해석해 행동으로 옮기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자동차와 전자 산업 분야의 세계적 기업들이 포진해 있어 협업의 가치가 매우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구글은 현대차의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손을 잡았다. 4족 보행 로봇 '스팟'에 구글의 AI '제미나이'를 탑재했다. 이제 로봇은 사람의 명령을 이해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는 '지능형 비서'로 진화하고 있다. 하사비스는 자동차와 전자 분야 세계적 기업이 포진한 한국이 이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업 준비도 AI로"… 토익·면접 돕는 '제미나이'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 앞서 데모존을 찾은 참가자들이 서비스 체험을 하고 있다. 2026.04.29. chocrystal@newsis.com

구글은 한국인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겨냥한 실질적인 서비스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어 교육 부문이다. 구글은 YBM넷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미나이'를 통해 토익 모의고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취업 준비생들은 오늘부터 AI와 함께 문제를 풀고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활용하면 실제 면접관과 대화하듯 외국어 인터뷰 연습도 가능하다. AI를 단순히 공부하는 대상이 아니라 일상의 도구로 제안한 것이다.

구글코리아는 청년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AI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통합 교육 브랜드 'AI 올림'을 출범시켰다. 하사비스 CEO는 "다음 세대는 AI를 도구로 활용해 지금보다 훨씬 큰 성과를 낼 것"이라며 한국 인재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서 개막사를 하고 있다. 2026.04.29.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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