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자산 149조…재계 5위 도약
1952년 창립 이후 첫 '빅5' 진입
조선·방산 호황에 실적·자산 급증
지정학 리스크 속 방산 수요 확대
조선·방산 호황과 에너지 자산 가치 상승이 맞물리면서 자산 가치가 급성장한 영향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9일 발표한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공정자산총액은 전년보다 20% 가까이 오른 149조60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자산 기준 한화그룹의 재계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5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한화그룹이 재계 순위 '빅5'에 진입한 것은 1952년 회사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한화는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이미 재계 5위권에 진입한 바 있다.
지난달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등 방산·조선 계열사의 주가 상승으로 그룹 시가총액이 180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롯데그룹은 자산총액 142조4200억원으로 6위로 내려앉았다.
포스코그룹도 140조5840억원으로 7위로 밀렸다.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사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한화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삼성그룹과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기존 1~4위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한화그룹의 성장 배경에는 방산 부문의 대규모 수주와 에너지 계열사의 자산 가치 상승이 꼽힌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해양 방산과 육·해·공 통합 체계가 구축되면서 자산 확대 속도가 빨라졌다.
지정학적 갈등 심화에 따른 글로벌 방위산업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한화를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산업(62위→53위), LIG그룹(69위→63위) 등 방산 관련 기업집단의 순위도 동반 상승했다.
HD현대(8위), GS(10위), 한진(12위)은 기존 순위를 유지했다.
이 밖에 애경산업을 인수한 태광그룹과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소노인터내셔널 등도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의 빅5 진입은 조선과 방산 업황 개선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 영향이 크다"며 "계열사 편입 효과도 일부 반영됐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지분 매각과 흡수합병 등 사업 재편 영향으로 계열사 수가 전년 대비 47개 감소했다.
반대로 태광그룹은 지분 인수와 신규 법인 설립 영향으로 계열사 수가 18개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