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m '돈 콜로서스' 공개…골프장 한복판 설치
12월 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각국 정상 모여
28일(현지 시간) 미국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금박을 입힌 4.5m 높이의 청동 동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리조트인 '트럼프 내셔널 도럴 마이애미' 골프 코스에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동상은 약 2.1m 높이의 받침대 위에 세워졌으며, '돈 콜로서스(Don Colossus)'라는 이름이 붙었다. '도널드(트럼프)'와 '거대한 조형물'을 뜻하는 콜로서스를 결합한 것으로 보인다.
제작자인 앨런 코트릴은 이 조형물이 골프 코스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으며, 금빛 표면이 남부 플로리다의 햇빛과 어우러지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해당 작품에는 청동 제작비 약 30만 달러(약 4억4000만원), 금박 작업에 약 6만 달러(약 8860만원)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동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유세 당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집회에서 총격을 당했을 때 취했던 자세를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귀를 스치는 총격 이후 주먹을 치켜드는 모습으로 지지층 결집의 상징이 된 바 있다.
동상 설치 과정도 눈길을 끈다. 코트릴은 의뢰자인 암호화폐 관련 단체와의 대금 분쟁을 해결한 뒤, 오하이오주에서 플로리다까지 1100마일이 넘는 거리를 트레일러로 직접 운송했다고 밝혔다.
현장 반응은 엇갈린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대회 관계자들은 동상 앞 단체 사진 촬영 요청을 거부하는 등 다소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일부에서는 "투어의 화젯거리"라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정치적 상징성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해당 리조트에서는 이번 주 PGA 투어 '캐딜락 챔피언십'이 열릴 예정이며, 약 10년 만에 이 골프장에서 개최되는 공식 대회다. 또 이 리조트는 오는 12월 14~15일(현지 시간) 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예정돼 있어, 각국 정상들이 동상을 접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상징 정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도 금색 트럼프 조형물이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나 얼굴, 서명 등을 건물과 기념물, 각종 공문서 등에 추가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수록한 건국 250주년 기념 한정판 여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