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남광주시장 결선 'ARS 2308건 먹통' 무엇이 문제?

기사등록 2026/04/29 12:01:17 최종수정 2026/04/29 14:10:25

김영록 "0.89%p 차 낙선인데 2300건 먹통…이해할 수 없어"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중대한 하자라고 봅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투표(3차 경선)에서 1%포인트 미만의 간발의 차로 고배를 마신 김영록 전남지사가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당 차원의 전면 재조사를 요구한 이유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2일부터 사흘동안 진행한 결선투표에서는 '통화 끊김'으로 전남에서만 2308건의 'ARS 먹통'이 발생했고, 김 지사는 최종 0.89%p 차이로 패했다.

중앙당은 '시스템 에러' '설계 오류'라고 밝혔으나, 김 지사는 "결과 왜곡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린 상황에서 전남 거주자 2000여 명의 표심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경선 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치명적 결함"이라는 판단이다.

또 통상 ARS 응답률이 5~7%인 점을 고려하면 1회 재발신 시 실제 다시 응답한 인원은 160명 안팎에 불과해 나머지 2100여 명의 전남 유권자들의 의사가 사실상 투표에서 배제됐다는 주장도 전문가 의견을 빌려 제기했다. "끊긴 2308명 중 상당수가 재발신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고도 했다.

나주의 한 택시기사는 "결선 마지막날, 당에서 보내온 문자메시지를 보고 ARS 전화를 걸었는데 신호가 가자마자 '뚜'하고 자꾸 끊겨 수 차례 시도 끝에 그냥 투표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본경선 때도 투표를 했다"며 "지지하는 후보가 있어 찍으려 했는데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해 속이 상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예비경선·본경선에선 없었던 오류가 왜 최종 결선에서만 발생했는지, 통계학적으로 무의미한 '1회 재발신' 조치로 상황을 무마한 이유, 투표안내를 받지 못한 권리당원이 적잖은 점, '1·2차 경선에 투표한 권리당원은 결선투표 대상이 아니다'라고 통보한 사실, 일부 권리당원 중복투표 의혹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 지사는 특히 "상황이 이럼에도 ARS 조사나 설계방식, 조사대상, 조사기관, 심지어 권리당원 투표자 수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여론조사 기본설계와 수정 설계내역, 설계값에 대한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주권사수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는 'ARS 먹통'과 관련, 전날 광주지방법원에 증거보전 신청서를 제출했고,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와 광주경찰에는 고발장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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