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은행권에 대출 확대를 직접 지시하면서 신용 증가세 급격한 둔화 차단에 나섰다고 경제통과 신보재경(信報財經), 홍콩경제일보가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인민은행은 최근 일부 은행을 소집해 신용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4월 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증가하도록 관리하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권이 경기 회복을 지탱하고 실물경제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인민은행이 회의에서 신용 확대를 명시적으로 주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소비 부진과 부동산 부채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동전쟁까지 겹치며 대외 리스크가 확대한 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중국에서 4월은 계절적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드는 비수기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신용 관련 지표가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인민은행은 이러한 흐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대출 집행 속도를 적극적인 방향으로 조절하도록 유도한 셈이다.
당국은 금융기관에 합리적인 대출 증가 속도를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신용 급락을 방지하고 은행이 경제성장 안정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신용에 대한 실수요 부족이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신규 경제 부문은 대출 의존도가 낮고 기존 산업 경우 수익성이 떨어져 대출 수요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실물경제의 자금 수요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은행권은 신용 규모를 맞추기 위해 어음 매입을 확대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어음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6개월물 국유은행 인수어음 금리는 0.6% 아래로 떨어져 0.58~0.5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5월 만기 어음 금리는 0.01% 수준까지 낮아졌다.
인민은행 조치는 신용 흐름의 급격한 위축을 방지하고 금융의 경기 지지 기능을 유지하려는 정책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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