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세계갤러리, 5월1~7월5일 '상상정거장' 기획전

기사등록 2026/04/29 11:28:16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체험형 예술 콘텐츠

[대전=뉴시스]정진경 작 '추억의 나라'. 2026. 04. 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대전신세계갤러리는 5월1일부터 7월5일까지 '상상정거장 : 일상 너머로, 환승합니다' 기획전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전시는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작가 4인이 참여해 일상의 장면을 각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공간적 경험으로 확장한 몰입형 전시다.

전시는 '환승'의 구조를 따라 전개되며 서로 다른 장면을 이동하는 과정 속에서 일상에 대한 인식을 확장한다. 기존의 감상 방식에서 나아가 '보는 것' 중심의 관람을 '경험하는 것'으로 확장시키고 익숙했던 일상을 낯선 감각으로 보여준다.

정승원 작가의 '기억의 마을'은 다색 판화의 '중첩' 원리를 공간으로 확장한 작업이다. 독일 브레멘에서의 일상의 기억을 바탕으로 제작된 500호 대형 회화는 수많은 기억의 단편을 레이어로 쌓아 올린 도시 풍경을 제시한다.

이어 정진경 작가의 '파랑새의 숲'은 고전 동화 '파랑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입체 팝업북을 연상시키는 구조 속에서 이야기의 장면들이 겹겹이 펼쳐지며, 관람객은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서사를 따라가게 된다. 새의 움직임과 사운드가 어우러진 이 공간은 몸으로 경험하는 동화적 세계를 구현하며 '행복'의 의미를 환기한다.

김병주 작가의 '선의 도시'는 단단한 건축 구조를 가느다란 선으로 해체한 공간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격자 구조 사이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건물의 안과 밖,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흐려진다. 비워진 구조 속에서 만들어지는 시선의 흐름은 익숙했던 도시를 낯선 풍경으로 전환하며,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새로운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박상화 작가의 '사유의 정원'은 영상과 빛이 결합된 몰입형 미디어 공간이다. 반투명 스크린이 겹겹이 설치된 구조 속으로 자연의 이미지가 투과되며, 평면 영상은 입체적인 풍경으로 확장된다.

관람객은 그 사이를 천천히 거닐며 풍경의 일부가 되고 도심 속에서 쉽게 지나쳤던 자연의 감각을 새롭게 느끼게 한다.

오명란 대전신세계갤러리 수석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작품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데서 나아가, 공간 안으로 들어가 몸으로 경험하는 감상 방식에 주목했다”며 “관람객이 공간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작품과 관계를 맺고,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예술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에 참여한 김병주, 박상화, 정승원, 정진경 작가는 평면과 입체, 이미지와 공간의 경계를 확장하는 작업을 지속해온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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