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월 항공유·휘발유·경유 수출 재개 조짐"

기사등록 2026/04/29 11:45:02 최종수정 2026/04/29 12:46:23

글로벌 공급난 완화 기대

[톈진=신화/뉴시스] 중국이 이르면 5월부터 항공유·휘발유·디젤 등 정제연료 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 완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톈진 난강(南港)공업단지에 있는 국가 비축유 저장고의 모습. 2026.04.2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이르면 5월부터 항공유·휘발유·디젤 등 정제연료 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 완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국영 석유기업들은 5월 연료 수출을 위한 허가를 당국에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 속에서 중국이 자국 내 공급 안정을 위해 도입했던 수출 제한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아시아 주요 연료 수출국으로, 호주·일본·베트남·필리핀·방글라데시 등에 항공유와 디젤을 공급해 왔다. 전쟁 이전 하루 약 80만 배럴 수준이던 연료 수출은 4월 들어 절반가량으로 감소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가 현재 자국 내 연료 수요가 안정적인 수준에 있다고 판단하고 수출 재개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공급 부족이 심화된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항공유를 중심으로 일부 휘발유·디젤 공급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시아는 정유 제품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중동 지역에 집중돼 있어 이번 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수출 재개는 동남아 국가들의 공급 충격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중국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연료 수출 여력을 갖춘 국가라는 점에서 시장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국영 정유사에는 이미 신규 수출 쿼터가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 당국은 이런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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