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관세 악재에도…중소기업 1분기 수출 '역대 최대'

기사등록 2026/04/29 12:00:00 최종수정 2026/04/29 13:36:24

수출액 43조9800억원 달성

화장품 역대 분기 최고실적

[서울=뉴시스] 2026년 1분기 중소기업 상위 10대 품목별 수출액.(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중소기업 수출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동전쟁과 대미관세의 악재 속에서도 화장품과 반도체 특수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발표한 '2026년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한 298억 달러(43조9800억원)로 집계됐다. 잠정치 기준 역대 1분기 최고치다.

온라인 수출(3억 달러)은 미국(+25.1%), 중국(+43.4%), 영국(+191.6%)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분기 최초로 3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 중소기업은 6만4706개사로 전년 동기 6만3033개사 대비 2.7% 증가했다.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역시 2735개사로 14.4% 늘었다.

효자 종목은 역시 화장품이었다. 화장품은 중동 수출이 16.1% 감소했지만 미국(+35.1%)과 유럽(+43.7%) 수출이 30% 이상 증가하면서 21억8000만 달러로 역대 분기 최고실적(+21.3%)을 달성했다.

온라인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74.2%나 증가한 2억 달러로 집계됐다. 역시 미국(+60.8%), 중국(+91%), 영국(+282%) 수출로 재미를 보면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미국은 온라인 플랫폼 내 수요 증가와 북미 유통망 확대에 따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8분기 연속 최대 화장품 수출국 자리를 지켰다.

반도체(11억3000만 달러·+55.6%)는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을 등에 업고 선전했다. 고성능 통신장비, 클라우드 서버 관련 기술 보유 기업들의 수출이 특히 홍콩(+214.8%), 베트남(+35.4%), 대만(+82.5%)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14억7000만 달러·-15.2%)는 6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러시아의 수입차 부과 세금 인상과 중동전쟁에 따른 해협 봉쇄가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대 수출국은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대 수출국 중 중국, 베트남, 홍콩, 대만, 인도, 태국은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늘었다.

중국은 스마트폰 부품용 동박 등 구리 가공제품(3억 달러·+65.8%), 의류(1억5000만 달러·+36.3%) 부문 호조로 전체 수출이 10.6% 올랐다. 미국은 화장품(4억1000만 달러·+35.1%), 자동차부품(2억9000만 달러·+4.4%) 수출이 증가했지만 전력용기기(2억6000만 달러·-5.1%)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이 2.7% 줄었다.

중동 수출은 전쟁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전년 동기대비 16.9% 감소한 12억8000만 달러로 최근 5년간 1분기 평균 수출규모(13억8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수출액(2억9000만 달러)은 전년 동기대비 49.5%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급격한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 제품 다양화, 주력 수출제품 고도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동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추경으로 마련한 물류바우처 등을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