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미국서, 돈은 일본서 번다"…한국 이공계 유학생 3만명 시대

기사등록 2026/04/29 12:00:00 최종수정 2026/04/29 13:46:24

과기정통부, 제23회 미래인재특위 서면 개최

이공계 국외 유학생 2.9만명 육박…44%가 '미국' 선택해 학업 열중

해외 취업자 7.4만명 중 '일본'이 38%로 최다…미국보다 일자리 매력 높아

국내 재직 여성 과학인 23.7% 불과…정부, 2038년 30% 달성 위해 '돌봄' 지원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해외로 나간 이공계 한국 유학생이 3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를 위해 미국을 선택하고, 취업을 위해 일본으로 떠나는 흐름이 뚜렷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8일 제23회 미래인재특별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지난해 과학기술인력 국내·외 체류 현황 조사 결과(안)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학위는 '미국', 일자리는 '일본'…엇갈린 선택

정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외 이공계 한국인 유학생은 총 2만9069명이다. 대학 과정이 1만9654명, 대학원 과정이 9415명으로 집계됐다. 체류 국가별로는 미국이 44.3%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 14.4%, 호주 8.0%가 뒤따랐다.

지난해 취업 및 연구, 구직활동, 창업 목적으로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국외 한국인 취업자는 7만3528명 수준이다. 일본이 38.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미국 35.5%, 캐나다 21.7%, 호주 2.5% 순이다.

국내로 들어오는 인력은 아시아권이 주를 이뤘다. 국내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은 3만7943명이다. 대학 과정이 2만8651명, 대학원 과정이 9292명이었다. 출신 국가별로는 베트남 26.1%, 중국 2.22%, 우즈베키스탄 10.2% 순으로 조사됐다.

우수인재·전문인력의 국내 등록외국인 취업자는 3만4769명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해외 우수 인재 유입을 촉진하고 국내 인력 유출을 방지하는 등 과학기술인재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 정부, 여성 과학기술인 23.7% 불과…'경단녀' 방지 총력

국내 여성 과학기술 인력 활용은 여전히 숙제다. 미래인재특위가 이날 발표한 '2024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5138개 기관 재직 여성 비율은 23.7%에 그쳤다.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었지만 증가 폭은 더디다. 보직자 비율은 13.1%, 승진자 비율은 19.1%로 유리천장은 여전했다.

정부는 2038년까지 여성 채용·재직 비율 30%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긴급돌봄 바우처' 사업을 100명 규모로 추진한다. 육아기 연구자를 위한 'W-브릿지 펀드'도 20건 지원한다. 경력이 끊긴 여성의 복귀를 돕는 연구지원직 유형도 신설한다.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의 과학기술 수준과 역량은 세계 경제와 안보 질서를 재편하는 강력한 수단"이라며 "이런 시대적 흐름 속에 미래인재특위 활동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의 양성과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인재특위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 산하 특별위원회 중 하나로 국가 과학기술 인재정책에 대한 사전 검토, 심의 등을 수행하는 범부처 컨트롤타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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