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통령 "네타냐후 부패 재판 합의 제안…5월3일까지 답 달라"

기사등록 2026/04/29 07:22:38

대통령실, 검찰총장·네타냐후 변호인 공식 초청…"합의가 국익에 부합"

이스라엘, 네타냐후 사법 처리 두고 양분…네타냐후, 28일 법정 출석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야드바셈 홀로코스트 기념관에서 열린 연례 홀로코스트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전 녹화된 추모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은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과 함께 우리 자신을 방어하는 동시에 전 세계를 지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2026.04.15.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관련 '사법적 합의(플리 바게닝)'을 이끌어 내기 위해 조정에 나섰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 재판을 합의로 종결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미할 츠욱 대통령실 법률 고문은 28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 부패 재판을 둘러싸고 플리 바게닝에 해당하는 사법적 합의를 모색할 수 있도록 갈리 바하라브 미아라 검찰총장과 네타냐후 총리 변호인인 아밋 하다드를 예루살렘 대통령실 관저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츠욱 고문은 양측에 보낸 서한에서 "이 사건을 법정 밖 합의 방식으로 정리하는 것이 이스라엘 국익에 부합한다"며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같은 입장을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이 어떠한 전제나 조건 없이 자리에 앉아 열린 마음과 성실한 선의로 논의에 임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조속히 대통령 관저로 와 대화를 진행할 절차를 마련해 달라"며 "초청 수락 여부를 다음달 3일까지 알려달라"고 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네타냐후 사면 공개 압박에도 사면 결정을 미뤄왔다. 그는 최근 "현 단계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사면 요청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히브리어 매체들은 법무부 사면국이 '사면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이를 뒤집을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 지지자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무죄를 주장하며 재판이 국가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말해왔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의 반대자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유죄를 인정하고 정치 생활에서 물러나지 않는 한 대통령이 총리에게 관용을 베풀지 말라고 촉구해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재임 중 기소돼 재판을 받는 첫 이스라엘 총리다. 그는 선물과 우호적 보도를 대가로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정적들이 꾸민 정치적 마녀사냥이자 쿠데타 시도'라고 주장해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1월 "재판이 국가를 분열시키고 총리직 수행을 방해한다"며 대통령에게 공식 사면을 요청했다. 다만 혐의는 부인해 재판이 진행 중인 피고가 유죄 인정 없이 사면을 받을 수 있느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법정에 출석해 증인석에 섰다. 네타냐후 총리 재판은 이란과 전쟁으로 두 달 넘게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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