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조동욱 오는 6일 진보 후보 단일화…3자 단일화 '물 건너가'
지지 약한 후보 완주 포기하거나 유력후보 중심 '합종연횡' 가능성
"3자구도 확정시 지지율 분산효과 후보간 유불리 극명하게 갈릴 것"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건영(66) 충북교육감이 재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김성근(66) 전 충북도교육청 부교육감, 김진균(62) 전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장, 신문규(58) 전 대통령 비서실 교육비서관, 조동욱(66) 전 충북도립대교수가 예비후보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차례대로 등록했고 윤 교육감이 가세하며 선거판은 '5자 구도'로 재편됐다.
윤 교육감은 오는 6일 교육청에서 월례조회를 주재한 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선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차기 충북교육감 선거 출마자 5명은 진보 3명, 보수 2명으로 성향이 뚜렷이 갈린다. 윤 교육감과 신 전 비서관은 보수 성향을, 김 전 부교육감·김 전 회장·조 전 교수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번 선거는 윤 교육감과 진보·보수 후보 4명이 대결하는 다자구도로 형성됐다. 2014년 6회 동시지방선거 때 4명의 후보가 출마해 선거를 치른 지 12년 만에 유사한 구도가 짜였다.
출마자들은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며 느지막이 등판한 윤 교육감은 독자노선을 택했다. 지난 4년간 충북의 교육력을 끌어올리고 다양한 교육 정책과 성과를 토대로 다진 '실력 다짐 충북 교육'을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윤 교육감의 재선 저지에 나선 진보 성향 후보 3명은 저마다의 지지세를 앞세워 선거 운동이 한창이다. 조 전 교수가 진보 후보 3명의 단일화 논의를 공식 제안했지만, 후보 간 견해차가 커 합일점을 찾지 못했다.
조 전 교수는 김 전 부교육감과 양자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오는 6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일정, 합의 기구 구성 등을 발표한다.
오는 14~15일 본 후보 등록까지 진보·보수 진영 나머지 후보들의 단일화를 위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이번 선거는 다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후보들은 ▲초·중·고생 입학 준비금 30만원 지급 ▲교육 펀드 100만원 조성 ▲유치원~고등학생 120만원 교육바우처 지급 ▲느린학습자, 정서 위기 학생 위한 '충북책임교육원' 설립 ▲충주 호암미래교육문화센터를 건립 ▲미디어 영재교육원 신설 ▲국제 직업고 신설 ▲민원·법률 원스톱 책임제 도입 ▲폐교 공익 활용 ▲청주 북부권, 진천·증평 특수학교 설립 등 평등한 교육 기회 보장과 보편적 복지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내놓으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성근 예비후보는 시민사회 원로, 교육계 관계자, 노동·농민 단체 지지를 등에 업고 청주, 충주 등 곳곳을 돌며 표밭을 갈고 있다. 청주시체육회장을 지낸 김진균 예비후보도 체육인, 동호인 지지를 받으며 시군 지역별 맞춤 공약을 발표하는 등 표심 잡기에 힘쓰고 있다.
신문규·조동욱 예비후보도 선거사무소를 차리고 이른 아침부터 출근길 시민을 만나 인사하는 등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충북 교육계 한 관계자는 "본후보 등록이 임박하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약세인 후보는 선거 완주를 중도 포기하거나 진영 간 유력 후보를 중심으로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선거 구도가 재편될 것"이라며 "선거판이 3자 구도로 확정된다면 지지율이 분산되는 효과로 후보 간 유불리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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