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회동…최수연 네이버 대표 회동 가능성도
옴니버스·네모트론 협력 의제…피지컬 AI·LLM 협력 논의 전망
한국, 엔비디아 '소버린 AI' 핵심 거점으로…네이버 핵심 파트너 부상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매디슨 황 수석 이사가 이번 주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도 전망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김유원 대표가 매디슨 황 이사를 만나는 것은 맞다"면서도 "최수연 대표가 만나는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매디슨 황 이사는 엔비디아의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피지컬 AI 영역에서 산업 적용 확대와 파트너십 발굴을 총괄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회동의 핵심 의제로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활용한 네이버의 실외 로봇 배송 실증 ▲엔비디아 오픈 모델 '네모트론(Nemotron)'과 네이버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간 기술 연계 등을 꼽고 있다.
매디슨 황 이사는 이날 오후 서울대에서 로보틱스 전공 연구자·학생을 대상으로 강연과 기술 교류를 진행했다. 서울대 일정 외에 LG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의 만남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엔비디아, '피지컬 AI' 공동전선…올해 실외 로봇 배송 실증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협력 관계는 단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사·구매사 관계를 넘어선 지 오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발표된 엔비디아의 한국 GPU 26만장 공급 계획에 따라 단일 기업 기준 최대 규모인 6만장을 단계적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올해 초에는 우선 블랙웰 'B200' 4000여 장을 확보해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들어갔다.
특히 양사는 같은 시점인 지난해 10월 31일 경주 APEC에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임석 하에 차세대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디지털 트윈·로보틱스 기술을 엔비디아 옴니버스, 로보틱스 시뮬레이션 플랫폼 '아이작 심(Isaac Sim)'과 결합해 반도체·조선·에너지 등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월 6일 열린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와의 로봇 관련 협업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단계가 많지 않다. 다만, 네이버가 만든 소프트웨어가 네이버클라우드에서만 제공될 예정은 아니며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대표는 이어 "지난 몇 년간 사옥에서 수백 대의 로봇이 협업하며 배송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실내에서 해왔다면, 작년부터는 일본·사우디아라비아 등 제3 환경으로 확장했다"며 "올해는 실외로 옮겨 커머스 경험과 로봇 배달 경험을 실증(PoC) 수준으로 실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성낙호 하이퍼스케일AI 총괄이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에 참석해 엔비디아 측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한국을 글로벌 소버린 AI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1~22일 서울 디캠프 마포에서 열린 '엔비디아 네모트론 디벨로퍼 데이즈 서울 2026'은 그동안 자체 기술 컨퍼런스인 GTC에서만 진행되던 행사가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 사례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이 행사에서 엔비디아 훈련 기술과 자체 데이터셋·파이프라인을 결합해 한국어 모델 검증과 사후 훈련을 진행 중인 사례 기업으로 소개됐다.
행사 둘째 날인 22일에는 브라이언 카탄자로 엔비디아 응용 딥러닝 연구 부문 부사장이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을 찾아 성낙호 하이퍼스케일AI 총괄과 만나 하이퍼클로바X 후속 모델 고도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