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했다 21세 산화한 故 김판성 하사,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기사등록 2026/04/28 14:39:29 최종수정 2026/04/28 16:10:26

국군 8사단 10연대 배치…1951년 10월 백석산 전투 참전 중 전사

[서울=뉴시스]  28일 오전에 열린 故 김판성 하사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에서 김성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직무대리(육군 중령, 오른쪽)가 유가족 대표인 고 김판성 하사의 친조카 김창선 씨(왼쪽)에게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6.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6·25전쟁 당시 21세의 젊은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 고(故) 김판성 하사가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24년 10월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방산면 송현리 일대에서 육군 제21보병사단과 함께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8사단 10연대 소속의 고 김판성 하사로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고인은 올해 국유단이 다섯 번째로 신원을 확인한 호국영웅이다.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 개시 이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273번째 국군 전사자다.

고인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5월 13일 제주도 제1훈련소로 입대했다. 국군 제8사단 10연대에 배치된 고인은 1951년 10월 9일, 백석산 전투 참전 중 전사했다.

백석산 전투는 국군 제7·8사단이 북한군 및 중공군을 상대로 강원도 양구군 북방의 전략적 요충지인 백석산 일대의 고지군을 탈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공격 전투다.

고인의 형인 고 김판석 옹도 1951년 10월 국군 제6사단 7연대 소속으로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고인의 유해는 2024년 10월 8일 강원 양구 지역에서 유해발굴 작전을 실시하던  21사단 소속 장병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후 국유단 발굴팀의 정밀 발굴을 통해 해당 부위가 오른쪽 정강뼈라는게 확인됐다.

국유단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고인의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 결과 고 김판석 옹과 고 김판성 하사가 유전적으로 형제 관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동생을 기다리다 2021년 작고한 고 김판석 옹을 대신해, 그의 장남이자 고인의 조카인 김창선 씨의 자택에서 열렸다.

유가족 대표 김창선 씨(65)는 "생전 아버지께서 '동생이 총각 때 세상을 떠나 항상 마음에 걸린다'고 하셨다"며 "작은아버지의 유해를 찾아준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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