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골든위크·中 노동절 특수 정조준…정부, 방한 관광 수요 확대

기사등록 2026/04/28 15:07:20 최종수정 2026/04/28 17:08:24

일본 94만·중국 145만…1분기 방한객 역대 최다

봄철 지역 관광지 매력 홍보·지방공항 유입 유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전국적으로 초여름 날씨를 보인 15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6.04.15.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올해 1분기 일본과 중국의 방한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29% 증가한 94만 명과 145만 명(이상 잠정치)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정부가 5월1일 ‘노동절’ 전후 양국의 대형 연휴를 앞두고 관광 수요 확대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와 함께 최근 항공권 가격 상승 등으로 위축될 수 있는 여행 심리를 고려해 대대적인 양국 대상 마케팅 및 환대 행사를 추진한다.

국내 봄철 지역 관광지가 지닌 고유한 매력을 집중적으로 홍보해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전국으로 넓히고, 1분기 실적으로 확인된 방한 관광 수요를 지속해서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번 연휴 기간 한국을 찾을 일본인은 8만~9만 명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골든위크 대비 일평균 18~2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역시 지난해 노동절 연휴보다 일평균 22~32% 늘어난 10만~11만 명이 올 것으로 예측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일본의 골든위크(4월29일~5월6일)를 계기로 가족 단위 여행객을 겨냥해 ‘2026 가족 친화적인 한국’ 캠페인을 전개한다.

진에어·에어부산 등 국적 항공사와 협업해 어린이 동반 가족 고객에게 항공료 할인(인당 1000~2000엔), 귀국편 위탁 수하물 추가(5㎏) 혜택 등을 제공한다.

한국 내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신세계 면세점·백화점 할인권을 지급한다.

제주 ‘스누피 가든’, 대구 ‘이월드’ 등 어린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지 추천도 강화해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가장 가까운 해외여행지’라는 이미지를 부각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후쿠오카 등 규슈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지금이야말로 부산’ 캠페인을 마련해 부산 여행을 유도한다. 후쿠오카-부산 간 항공편·연락선(페리) 특별 할인권을 배포하고, 크루즈 선사와 협업해 ‘선상 불꽃놀이’나 ‘노을 감상’ 프로그램을 40~50% 할인하는 등 부산 지역 특화 경험을 지원한다.

현지 방한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대형 현장 행사와 미디어 홍보를 병행한다.

30일 후쿠오카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한류스타 황민현의 노래 공연과 ‘한국 관광 이야기쇼’ 등으로 현지 소비자에게 한국 여행 매력을 알린다.

5월1일 오사카 마이니치방송(MBS)의 ‘주말코리아’ 프로그램에서 골든위크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한국의 최신 패션과 화장품, 음식 흐름을 소개해 일본인의 주말 1박2일 한국 여행을 독려한다.

이와테현 하나마키국제공항과 나가노현 마츠모토국제공항을 출발해 청주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전세편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5월2일과 3일 기념품 증정과 공연 등 환대 행사를 펼친다.
[부산=뉴시스] 1일 부산항 영도 크루즈터미널에 접안한 중국 크루즈 선사 아도라 크루즈(Adora Cruise) 소속 아도라 매직 시티(ADORA MAGIC CITY)호.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202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항공권 가격 상승과 여행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5월1~5일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 단거리 목적지로서 한국 인기는 지속하는 추세다.

이 기간 한국을 기항지로 하는 크루즈 4편이 운항한다. 한국 국적 항공사의 한-중 노선 예약률도 지난해 노동절 연휴 기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방한 중국인 대상 비자 정책 완화와 중국 정부의 춘계 방학(4월29일~5월7일) 정책이 맞물려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한-중 최단 거리 노선인 산둥(山東) 지역 여행사에 따르면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모객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60% 내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지방공항으로 입국하는 개별 외래객의 재방문을 촉진하는 캠페인을 운영한다.

상하이(上海)-김해 간 직항 노선을 이용한 중국인을 겨냥해 김해국제공항 입국장에 환대 부스를 설치하고 ‘나의 운명의 도시는 어디일까’ 룰렛 행사를 연다. 부산·울산·경북 포항시·경남 창원시 등 동남권 4개 도시가 인쇄된 기념품과 부산 해운대의 ‘K-뷰티 올인원 코스’, 광안리의 ‘오션 액티비티 코스’ 등 체험 일정 정보·할인권을 나눠준다.

홍콩-김해·대구·제주 노선을 활성화하기 위해 홍콩익스프레스와 협력해 항공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해 홍콩은 물론 인근 광저우(廣州)의 방한 수요까지 국내 지역관광으로 이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올해 2월부터 매주 ‘관광 상황실’(워룸)을 구성하고, 관광 수요에 영향을 주는 여러 여건 변화와 도전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이번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 관광 수요 위축에도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라는 계기를 잘 살려 방한 관광의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휴 기간에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따뜻해진 한국을 찾아 ‘K-컬처’를 비롯한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경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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