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가성비 강점에 '고객 경험' 더한다…데이터 플랫폼 진화

기사등록 2026/04/28 14:05:01 최종수정 2026/04/28 15:14:29

매장 구매 상품도 리뷰 작성 가능…데이터 수집 본격화

데이터 축적 상품 경쟁력…고객 붙잡는 락인 효과까지

[서울=뉴시스] 다이소 리뷰 서비스를 확대하고 소비 데이터 확보에 나섰다. (사진=다이소몰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다이소가 매장 구매 상품에 대해서도 리뷰를 남길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하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소비 데이터 확보에 나섰다. 단순 판매를 넘어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한 생활용품 플랫폼으로 전환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최근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에 대해서도 온라인과 앱을 통해 리뷰를 작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기존에는 온라인몰 구매 상품 중심으로 리뷰를 운영했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오프라인 구매 경험까지 데이터로 축적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다이소는 매장 구매 상품에 대한 리뷰 작성 기능을 통해 고객이 보다 쉽게 의견을 남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리뷰가 다른 고객의 상품 선택에 참고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 의견을 '접수'에서 '공유'로 확장해 구매 경험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4조53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24억원으로 19.2% 늘며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서비스·플랫폼 혁신을 지속 확대하며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그간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에 대한 고객 의견은 고객센터를 통한 접수 등 제한적인 채널로만 수집됐다"며 "이로 인해 고객이 일상적인 구매 경험을 쉽고 편리하게 공유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이 보다 쉽게 의견을 남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이러한 리뷰가 다른 고객의 상품 선택에 참고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을 단순 기능 추가가 아닌 유통 플랫폼 전략 변화로 보고 있다. 특히 저가 생활용품 특성상 '실사용 후기'에 대한 소비자 의존도가 높은 만큼, 리뷰 데이터 축적이 상품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유통업계에서는 리뷰 기능 확대를 단순한 편의성 개선이 아니라 '데이터 자산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존의 판매 데이터가 상품의 결과값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면, 리뷰는 소비자의 선택 과정과 사용 경험을 드러내는 정성적 데이터라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이 같은 데이터는 상품 운영 전반의 의사결정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플랫폼 측면에서도 리뷰는 이용자의 체류시간과 재방문을 유도하는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경쟁사로 이동하기 어려운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한다는 평가다. 다이소처럼 저가·다품종 구조를 가진 유통 채널일수록 상품 간 비교 수요가 높아 리뷰 데이터의 활용도가 크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격과 접근성이 핵심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 경험 데이터가 상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다이소도 오프라인에서의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리뷰가 축적될수록 플랫폼 영향력도 함께 확대하는 구조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아성다이소CI. (사진=아성다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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