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상원의원들 “지금 다시 지명하면 인준 안 될 것”
육군참모총장·해군장관 잇단 퇴진에 펜타곤 리더십 불신 확산
27일(현지시간) 미국 더힐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헤그세스 장관이 지금 다시 지명된다면 상원 인준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헤그세스 장관 체제의 고위직 인사 혼란을 핵심 우려로 꼽았다.
공화당 내 국방 강경파 의원들은 헤그세스 장관이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의 사임을 압박했다는 보도와 최근 존 펠런 해군장관 해임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한 공화당 상원의원은 “펜타곤의 뛰어난 리더십이 비어가는 것이 큰 우려”라며 “조지 장군이 물러난 일이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인준 당시 핵심 찬성표를 던졌던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도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그는 헤그세스 장관이 과거 “30~40명”을 관리한 경험이 있을 뿐이라며 “지금은 훨씬 크고 복잡한 조직을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의 기술적·관리적 역량에 대해 “낙제점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조니 언스트 공화당 상원의원은 조지 장군을 “미 육군이 배출한 가장 훌륭한 장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하며 “그를 해임한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도 펠런 해군장관 해임 소식에 “놀랐다”고 했다.
국방부는 인사 교체가 개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션 파넬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과 장관은 행정부의 우선순위와 정책을 신속히 받아들이는 장교들을 둘 자격이 있다”며 “필요한 변화는 이뤄졌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의 불안은 전쟁 상황과 맞물려 더 커지고 있다. 리사 머카우스키 공화당 상원의원은 “우리는 전쟁 중”이라며 “일이 잘 관리되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좋지 않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찰스 Q. 브라운 합참의장, 리사 프란체티 해군참모총장, 제프리 크루즈 국방정보국장, 제임스 슬라이프 공군참모총장 등도 해임한 바 있다.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올여름에도 핵심 장성들이 추가로 퇴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주 상원 군사위원회 의원들과 만나 인사 논란과 이란 군사충돌 종식 계획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더힐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 수장을 새 인물로 교체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종 결정권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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