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막힌 수출길 뚫는다"…물류비 얹은 '긴급 바우처' 투입

기사등록 2026/04/27 15:17:06 최종수정 2026/04/27 16:40:26

추경 1000억 증액…수출바우처 2502억 확대

중동 우회운송·반송비 등 신규 지원

기획차관 "1개월 내 선정…재정 집행 패스트트랙"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2회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건설기계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24 amin2@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중동 전쟁 장기화로 물류 차질과 운임 급등이 겹치자 정부가 수출 중소기업 지원에 '속도전'을 걸었다. 기존 수출바우처에 더해 우회 운송비·반송비 등 신규 비용까지 보전하는 긴급 지원을 확대하면서다.

임기근 기획예산처 차관은 27일 경기도 시흥시 대모엔지니어링을 찾아 수출바우처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를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기업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재정 지원이 실제 현장에서 체감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디자인·물류·홍보 등 해외 진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수출바우처 사업을 운영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동 지역 리스크 대응을 위해 '중동 특화 긴급 물류 바우처'를 신설하고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관련 예산도 1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바우처 총 규모는 2502억원으로 확대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연말까지 최대 1만900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집행 속도도 끌어올렸다. 4월 말 기준 본예산 1502억원의 약 80%가 이미 집행된 상태다. 추경 물량까지 포함하면 현장 수요 대응 여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1차 공고 직후 약 7050개 기업이 신청하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현장에서는 물류비 부담이 핵심 애로로 지목됐다. 중동 사태 여파로 기존 항로 대신 우회 운송이 늘면서 운임 상승은 물론, 반송비·지체료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운송 지연에 따른 계약 차질도 기업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지원 항목을 확대했다. 중동 우회 운송비와 반송비용, 지체료 등을 신규 지원 항목에 포함해 실질적인 비용 부담 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임 차관은 "정부는 기존 수출바우처 사업을 신속히 집행해 재정지원 효과가 현장에 빠르게 전달되도록 하는 한편 '중동 특화 긴급 물류 바우처'에 현장 애로를 반영해 중동 우회 운송비·반송비용·지체료 등 지원 항목을 신설하는 등 정책 실효성을 한층 높였다"고 밝혔다. 또한 "추경으로 예산을 대폭 확대한 만큼 신청 후 1개월 이내에 대상 선정을 완료하는 패스트트랙 심사체계를 도입해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산 현장을 둘러본 임 차관은 "우리 수출 중소기업의 물류 차질과 비용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재정이 적시에 투입되지 않으면 기업의 수출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수 있다"며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촘촘한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획처는 앞으로도 '현장으로 찾아가는 집행점검'을 통해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집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력해 신속히 개선하는 등 기업과 국민의 체감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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