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ATP 광주오픈 챌린저 우승…한국 선수 첫 정상

기사등록 2026/04/26 15:29:13

세계랭킹 248위 도약…'윔블던 예선 출전 보인다'

[서울=뉴시스] 남자프로테니스(ATP) 광주오픈 챌린저 단식에서 우승한 권순우. (사진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권순우(350위·국군체육부대)가 남자프로테니스(ATP) 광주오픈 챌린저 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권순우는 26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아우구스트 홀름그렌(185위·덴마크)를 2-0(6-4 7-5)으로 꺾었다.

2016년 창설돼 올해 9회째를 맞은 광주오픈 챌린저에서 한국 선수가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은 권순우가 처음이다.

종전 한국 선수의 단식 최고 성적은 2018년 남지성(당진시청)의 준우승이었다. 복식에서는 한국 선수의 우승이 두 차례 있었다.

권순우는 통산 15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맛봤다. ATP 챌린저 대회만 따지면 통산 5번째 정상이다.

1세트에서 권순우와 홀름그렌 모두 자신의 서브게임을 착실히 지켰다. 두 선수 모두 첫 서브 성공률 60%를 넘겼고, 서브에이스도 권순우 6개, 홀름그렌 7개를 터뜨렸다.

권순우는 게임 스코어 1-1로 맞선 3번째 게임에서 다섯 번의 듀스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후 서브게임을 모두 지키면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중반 이후 랠리가 길어지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서울=뉴시스] 권순우가 26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광주오픈 챌린저 단식 결승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순우는 게임 스코어 5-5로 맞선 상황에서 이어진 홀름그렌의 서브게임에서 절묘한 드롭샷으로 앞서갔고, 상대의 더블폴트에 힘입어 브레이크를 해냈다.

이후 자신의 서브게임을 확실하게 잡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권순우의 라이브 랭킹은 248위로 뛰어올랐다. 2024년 1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200위권으로 올라섰다.

권순우는 5월 추가 포인트를 획득해 랭킹을 220위 이내까지 끌어올리면 6월말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윔블던 예선 출전도 노려볼 수 있다.

우승을 차지한 후 권순우는 "한국 선수 첫 우승인 것은 몰랐다. 우선은 빨리 세계랭킹 100위 내에 들어가고 싶다"며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는 7월 전역하는 권순우는 "입대 전 8~9년 정도 투어 생활을 했는데, 군 생활을 하면서 그때 못 느꼈던 것들을 다르게 느끼고 있다. 재정비를 할 수 있었고,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입대 전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나는 좋았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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