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성년 주주 13% 감소…보유 물량 줄었지만 자산은 증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국내 주식 투자 저변은 확대되고 있지만 미성년 투자자는 감소하고 자산은 오히려 늘어나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사 2727곳의 소유자는 약 1456만명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총 주식 수는 약 1174억주며, 1인당 평균 약 8066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 저변은 여전히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시장 중심을 차지했다. 333만명으로 전체의 23.1%, 보유 주식은 194억주로 34.4%에 달해 자산과 영향력 모두에서 핵심 투자층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20세 미만 미성년 투자자는 감소세다. 지난해 기준 20세 미만 주주는 76만9624명으로 전체의 5.3% 수준이다. 전년 77만3414명(5.5%) 대비 줄었고 보유 주식도 3억596만주에서 2억9627만주로 감소했다.
20세 미만 주주가 가장 많이 몰린 삼성전자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삼성전자의 20세 미만 주주는 34만3694명으로 1년 전보다 약 13% 감소했다. 보유 주식 수 역시 1606만주로 17% 줄었다.
주주 수와 보유 물량이 동시에 줄었다는 점에서 일부 차익 실현 성격의 매도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수익 실현 수요가 확대됐고 개인 자금이 개별 종목에서 성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산 가치는 반대로 움직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가 5만3200원에서 11만9900원으로 상승하면서 20세 미만 1인당 보유 금액은 주가 상승 영향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한편 국내 증시 강세 흐름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는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7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향후 몇 년간 이들 기업이 창출할 이익 규모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25%, 외환보유액의 100~150%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93만원에서 23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업체들은 주요 고객사와 물량·가격·선급금 조건 측면에서 유리한 장기공급계약(LTA)을 논의 중이다"며 "계약이 성사돼 메모리 산업의 새로운 사업 모델로 자리 잡는다면, 메모리 업체의 높은 수익성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다른 산업군 대비 높은 수준인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추고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 근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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